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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기업 가치 21조', 중국 1위 모바일 뉴스앱 진르터우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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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1일 중국 1위 모바일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TOUTIAO)가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머잖아 기업 가치가 2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르터우탸오 창시자인 장이밍(张一鸣) CEO는 이에 대해 부인했지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약자)에 이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TMD(진르터우탸오∙샤오미∙디디의 약자) 중 하나인 진르터우탸오의 인지도는 점차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지난 8월 11일 중국 1위 모바일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TOUTIAO)가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머잖아 기업 가치가 2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진르터우탸오 창시자인 장이밍(张一鸣) CEO는 이에 대해 부인했지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약자)에 이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TMD(진르터우탸오∙샤오미∙디디의 약자) 중 하나인 진르터우탸오의 인지도는 점차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진르터우탸오 활성이용자(MAU)수는 이미 7억 명을 넘었으며 월 활성이용자는 1.5억 명이다. 이용자 1인당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무려 76분에 달한다.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광고수입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지난해 진르터우탸오의 광고수입은 60억 위안을 기록했다. 장이밍은 올해 150억 위안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 "일에 경계를 두지 말라”

장이밍은 1983년 푸젠(福建)성 룽옌(龙岩)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2005년 난카이(南开)대학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학과를 졸업한 후 그는 당시 가장 전망 있다고 여긴 직장을 택했다. 바로 ‘쿠쉰(酷讯)’이라는 버티컬 검색(카테고리를 세분화하여 전문적으로 검색하는 것) 사이트였다.

그는 입사 후 프런트엔드부터 백엔드, 알고리즘, 심지어 판매의 전체 과정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빠르게 역량을 키워갔다. 2년간 매일 새벽에 퇴근했으며 퇴근해서도 밤새워 프로그래밍을 했다.


▲ 중국 1위 모바일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TOUTIAO) 창시자인 장이밍(张一鸣) CEO ⓒ 봉황망(凤凰网


그 결과 장이밍은 입사 후 2년 만에 40~50명을 이끄는 팀장이 됐다. 같은 시기 입사한 칭화(清华)대학 컴퓨터공학과 박사 2명을 모두 제치고 막중한 책임이 그에게 주어졌다.

이 같은 경력이 그의 ‘일에는 경계를 두면 안 된다’, ‘네 일, 내 일 따로 구분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강화시켰다. 그는 "동료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면 무조건 가서 도왔다”라며 "단기의 이익은 중요치 않으며 배우는 능력만이 값어치가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장이밍은 쿠쉰에서 말 그대로 ‘물 만난 고기’였지만 회사는 결국 경영 악화로 도산했다. 그 후 그는 판퍼우(饭否), 99팡(九九房) 창립에 참여했지만 그가 원하는 업무는 아니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본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의 통계가 그의 민감한 촉을 발동시켰다. 이에 따르면 2012년 12월 말까지 중국 네티즌 수는 5.64억 명, 모바일 네티즌 규모는 4.2억 명에 달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 비율은 74.5%까지 급속 성장했다.

모바일 인터넷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을 직감한 장이밍은 바로 99팡 CEO를 사직하고 다시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모바일 단말기에서 검색 엔진을 대체하는 앱을 만들고 사용자와 콘텐츠를 서로 연결시켰다. 이 앱을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오늘의 톱뉴스)’라고 이름 붙였다.

◇ "정보가 당신을 점점 더 이해하게끔 하라”

장이밍은 ‘미래 중국의 젊은 지도자’라는 대규모 공익 포럼에서 ‘창업할 때 나는 무엇을 생각하는가?’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 장이밍은 ‘사람이 정보를 찾게 하면 안 되고 정보가 사람을 찾게 해야 한다’는 구상을 했다. ⓒ 봉황망(凤凰网)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진르터우탸오는 개성화된 정보 추천 엔진입니다. 우리는 2012년 초 회사를 설립했고 그 해 8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장에는 이미 많은 정보 앱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수동 구독 아니면 1000~2000명의 직원이 편성한 콘텐츠였는데 우리는 정보추천 방식으로 각 사용자에게 가장 흥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즉 정보가 여러분을 이해하는 방식인 거죠”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이 정보를 찾게 하면 안 되고 정보가 사람을 찾게 해야 한다’는 구상을 했다. 

이 구상은 그가 과거 기차표를 사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2006년 그는 기차표 검색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모 열차의 기차표를 찾으려 했지만 대부분의 기차표들이 찾으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운에 맡겨야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계속 검색할 필요 없이 기차표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를 겨냥해 그는 프로세스가 그를 대신해 지정한 기차표를 검색한 후 다시 그에게 문자를 보내는 프로세스를 짰다. 

‘사용자 관심에 따라 푸시 알람 정보를 보낸다’는 그의 핵심 이념이 됐고 이는 진르터우탸오의 슬로건인 ‘당신의 관심이 바로 터우탸오(头条, 톱뉴스)’에 농축됐다. 정보가 사람을 찾게 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알고리즘이 대량의 사용자 각자의 관심사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는 "우리 각자의 뒤에는 이른바 ‘관심도감’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보지 못하는 것이죠. 이 도감을 얻는 방법은 첫째, 사용자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 플랫폼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고 둘째, 사용자 개인 플랫폼 상의 읽기(reading) 행위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정보, 사용자, 제품을 이해해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알렸고 그 결과 우리는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진르터우탸오는 출시 3개월 만에 1000만명의 유저를 사로잡았으며 앱 출시 1년 6개월 만에 사용자수가 9000만 명을 넘었고 일일 활성화 유저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제휴매체 중국 ‘금교(金桥)’ 정리: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9Dxu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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