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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여성보다 남성이 패션 트렌드에 더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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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근 중국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패션 트렌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계 패션 관련 소비의 총액은 2조4000억 달러(약 2667조 원)에 달하는데 이는 전세계 7대 GDP 경제체 규모와 맞먹는 수치다. 전세계 패션 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소비 패턴이 생겨나고 있다. 신흥 패션 시장을 대표하는 중국은 최근 패션 소비 혁명을 겪고 있다. 패션에 민감한 중산층 소비자가 급부상하는 데다 신속한 인터넷 보급이 이들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20일 제일재경(第一财经) 보도에 따르면 비즈니스 데이터 센터(CBNData)와 타오바오(淘宝) 계열사인 패션 플랫폼 iFashion은 공동으로 “2017년 인터넷 패션 소비 추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알리바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오바오 iFashion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쇼핑 소비자의 최근 패션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 中 여성보다 남성이 유행 더 민감해



중국 21~25세의 젊은 층은 패션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스럼없이 지갑을 열어 패션 아이템들을 구매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본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신선한 패션을 주로 찾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률이 다른 세대보다 높은 만큼 이들은 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를 하고 있다.



의외인 것은 패션 산업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유행에 민감한 브랜드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렌드 상품 중 남성 의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지우우허우(95년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의 트렌드에 대한 선호는 더욱 뚜렷했다. 

◇ 연예인와 왕훙 패션 따라하는 중국 젊은 층

패션은 언제나 빠르게 변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를 뛰어 넘는다. 중국 젊은 층은 기존에 없었던 신선한 것을 찾기 위해 TV나 인터넷을 기웃거린다. 한국과 같이 중국에서도 연예인과 왕훙(파워 블로거)의 패션은 대중이 최근 트렌드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깃이 된다. 중국의 일부 연예인들은 ‘추종’ 방식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배우 양미(杨幂)는 최근 젊은 여성층의 패션을 선도하는 최고의 패셔니스트다. 양미는 성형 논란과 연기력 부족으로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중국 젊은 여성들은 그녀가 착용했던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을 찾아 다닌다. 가오위엔위엔(高圆圆)과 판빙빙(范冰冰)도 양미 못지않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이 착용한 스몰 화이트 슈즈, 아미 그린 외투, 원피스는 지난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패션 아이템이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최근 등장한 왕훙들도 패션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왕훙은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트렌드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고 이러한 정보가 소비에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 연예인과 달리 일반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의 왕훙은 특정 계층만 누릴 수 있었던 패션에 대한 인식을 일반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데 큰 공을 세웠다. 

◇ 中 지역별 패션 소비 패턴 달라…’광둥’∙’산둥’이 베스트 드레서

광둥(广东), 저장(浙江), 장쑤(江苏)가 패션과 관련해 인터넷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3개 성에서 중국 전역의 30% 이상 소비를 했다. 그 뒤를 산둥(山东), 쓰촨(四川)이 바짝 뒤따랐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상하이가 패션에 대해 가장 섬세하고 민감하게 반응했고 베이징은 남성의 스포티한 스타일을 가장 잘 나타냈다. 시장(西藏)의 경우 “비아오거”(表哥, 해외 명품 손목 시계를 여러 개 차고 있는 남자)가 많은 지역이고 윈난은 여성의 건강하면서도 운동을 즐기는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낸 지역이다. 패션 코디를 가장 잘 하는 지역은 여성의 경우 광둥, 남자는 산둥으로 나타났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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