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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노예살이’ 지쳤다, 중국 박사생 자살… ‘교수 갑질’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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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교수 갑질"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고 알려진 중국 박사생 양바오더(杨宝德) 씨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이미래 기자] 세차와 집 청소는 물론 술 강요까지 받은 중국 박사생이 자살한 것이 알려지면서 ‘교수 갑질’ 문제가 중국의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25일 중국 서안(西安, 시안) 바강(灞河)에서 20대 남성의 익사체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신원 파악 작업 끝에 경찰은 익사자가 시안교통대학교(西安交通大学)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양바오더(杨宝德) 씨라고 밝혔다. 타살 정황을 찾지 못한 현지 경찰은 양바오더 씨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 사진 = 사건은 올해 1월 8일 자신을 양바오더 씨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지도교수의 노예살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 유명 대학 박사, 그리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 냉혈한 지도교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 봉황망(凤凰网


사건은 올해 1월 8일 자신을 양바오더 씨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지도교수의 노예살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 유명 대학 박사, 그리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 냉혈한 지도교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 사진 = 양바오더 씨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공개한 지도교수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 여자친구에 대한 험담이 들어있다 ⓒ 봉황망(凤凰网)


▲ 사진 = 양바오더 씨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공개한 지도교수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 쇼핑을 함께 갈 것을 요구한건 물론 자신이 오늘 입은 옷에 대한 평가도 요구했다 ⓒ 봉황망(凤凰网)


그는 "지도교수의 비난과 무시하는 행동이 양바오더를 죽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양바오더 씨의 여자 지도교수 저우(周) 모 씨는 꽃에 물을 주고 자신의 가방을 들게 하며 함께 쇼핑 가길 요구하거나 자신의 집 청소와 세차를 시키는 등 개인적인 업무를 양바오더 씨에게 떠맡겼다. 그는 "심지어 술 접대를 시키고 술이 취한 후에도 자신과 마작 둘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글과 함께 양바오더와 지도교수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저우 지도교수는 양바오더의 여자친구 외모를 평가하며 둘의 관계까지 간섭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많은 네티즌이 "지도교수의 의견이 논문 통과나 졸업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문제 제기 하기 어렵다” "악습은 근절돼야 한다” "비극이 일어났다” "얼마나 많은 양바오더가 나와야 변화하겠는가”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시안교통대학교 측은 "사망한 양바오더 씨의 지도교수인 저우 모 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저우 모 씨의 지도교수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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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봉황망코리아 | 차이나 포커스 https://goo.gl/SG75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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