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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유튜브 제치기도 했다? 15초만에 세계를 홀린 중국 쇼트 클립 앱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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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쇼트 클립 앱 더우인(抖音) ⓒ 아이리서치(iResearch)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반년도 안되는 사이 간편하게 제작한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 ‘쇼트 클립’이 새로운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상당 시간을 쇼트 클립 App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종 쇼트 클립 앱 중 ‘더우인(抖音)’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 더우인의 굴기(崛起)

더우인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爱奇艺)의 ‘The Rap of China(中国有嘻哈)’에 단독 협찬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2개월 전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가 발표한 ‘중국 쇼트 클립 업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더우인의 가입자 수는 훠산샤오스핀(火山小视频)과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의 시과스핀(西瓜视频)에 이어 3위에 오른 상태였다.

2개월이 지난 현재 더우인의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시과스핀(西瓜视频) ⓒ 아이리서치(iResearch)

 

많은 쇼트 클립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더우인도 인터넷 생방송(直播)과 관련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다수 가입자들은 App초기 화면에서 추천된 쇼트 클립을 한참 동안 볼 수도 있다. 추천 쇼트 클립에는 드라마, 음악, 춤, 코미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아이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쇼트 클립 시장 규모는 57억3000만위안(약 9788억원)에 달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전체 시장 규모가 356억8000만위안(약 6조 952억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한 달 간 더우인의 일일 평균 방영 횟수는 1억을 돌파했고, 3개월 후에는 10억을 돌파했다.

더우인의 가입자는 주로 젊은 층으로 85%가 24세 이하다. 가입자 층이 젊다는 것은 더우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소셜 미디어를 주도하는 세대 역시 젊은 층이다.

더우인이 진행하는 각종 행사도 지우우허우(95后, 1995년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00后, 2000년 이후 출생자) 세대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 중국 쇼트 클립 앱 더우인(抖音) ⓒ 아이리서치(iResearch)

 

젊은이들은 더우인에 로그인하는 것을 ‘몸을 흔든다’라고 표현한다. 더우인의 쇼트 클립 지속 시간이 모두 15초 정도이고, 사람들에게 트렌디한 감성과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 더우인의 급성장 요인: 쇼트 클립+모방 경쟁

더우인이 등장했을 때 더우인의 급성장을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더우인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우인의 성장 배경을 분석한 결과를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현재 중국 내 쇼트 클립 시장은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과 통신 기술이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고 제작하는 것이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작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또한 쇼트 클립을 시청하는데 소모되는 데이터가 적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쇼트 클립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더우인은 ‘젊음’과 ‘탈중심’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우인이 내놓은 콘텐츠는 모방성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은 모방성이 더우인의 결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쉽게 모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우인에 가입하고 있다.

셋째, 더우인에 대한 진르터우탸오의 지원이다. 더우인 설립자는 진르터우탸오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CTO) 양루보(梁汝波)다. 자금과 홍보 부분을 막론하고 모든 분야에서 진르터우탸오는 더우인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사실 진르터우탸오가 더우인에 투자하는 주 목적은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시도다. 진르터우탸오는 콘텐츠의 지능형 배포와 개성적인 정보 추천을 통해 발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소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다. 때문에 더우인은 진르터우탸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중국 App Store의 순위를 보면 더우인의 돌풍을 짐작할 수 있다. App Store의 3월 순위에서 더우인은 모바일 게임인 ‘여행 개구리’(旅行青蛙)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줄곧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우인을 사용하는 젊은 층은 소셜 플랫폼에 대한 흥미가 크지 않은데, 웨이보팔로워 숫자도 400여 명에 불과하다.

더우인은 현재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동남아, 북아메리카,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지역의 App Store 순위에서 종종 YouTube나 Instagram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태국(왼쪽)과 일본의 App Store 다운로드 순위 ⓒ 봉황망(凤凰网)

 

특히 젊은 층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이 더우인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우인의 성공은 우연성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줄곧 더우인을 다크호스로 봤다. 결과적으로 더우인은 모든 인기 앱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탈중심과 젊음을 무기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젊은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우인의 미래에 대해 앞으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얼마나 더 많이 내놓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령 증가에 따른 가입자 유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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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5y2K9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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