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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이성적’으로 바뀌는 中 젊은 소비층, “맹목적 해외 명품 소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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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ikimedia Commons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80~90년대 생의 젊은이들이 맹목적인 해외 명품 소비에서 탈피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에만 관심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디자인, 품질, 독창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패션∙명품 브랜드를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인 화리즈(华丽志)는 지난 23일 ‘2017년 중국 패션 소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화리즈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 1~2선 도시와 해외에 거주하는 고소득의 80~90년대 생을 대상으로 명품 브랜드에 대한 인식에 대해 조사했다. 총 1816명의 참여자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30%, 70%다.

보고서는 중국의 젊은 소비층이 해외 명품에 대해 이성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해외 명품 에 대한 평가 기준이 예전보다 더 엄격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중국 젊은 층은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고를까? 조사 대상자 중 71.9%는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고 67.9%는 품질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절반이 안 되는 40.2%가 브랜드 인지도를 중시했다. 36.9%와 34.4%는 각각 할인 등 가격 요소, 브랜드가 지향하는 메시지를 중점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패션 감각도 해외 명품이 기타 브랜드보다 뒤떨어진다는 답변이 많았다. 조사 대상자 중 54.9%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브랜드의 패션 감각이 유명 명품보다 월등하다고 답했다. 80년대 생 중 43.1%와 90년대생 중 43.2%는 각각 해외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비교적 저렴한 명품의 디자인이 고가 브랜드보다 더 세련됐다고 생각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해서 젊은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인지도는 여전히 낮았다. 80~90년대 생 중 58%는 지난 1년 간 구매한 패션 아이템 중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이 있다고 답했다. 1선 도시 소비자의 경우 2선 도시와 해외 거주자보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 중국 브랜드 제품 소비자의 70%는 온라인 몰에서 구매했다고 대답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지도는 여전히 취약했다. 소비자 중 40%는 몇 개의 중국 브랜드에 대해 들어보기는 했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30%는 한 개도 모른다고 답했다.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어떤 경로로 명품을 구매할까? 답변자 중 62.6%는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했다.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37.2%로 더 낮았다. 해외 구매대행이나 명품의 해외 온라인 몰을 이용하는 비중은 각각 28.6%, 27.3%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 분석가는 “중국의 젊은 소비층이 해외 명품에 대해 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명품의 인지도에만 의존하지 않고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의 관심을 중국 브랜드로 돌리려면 인지도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품질과 우수한 디자인을 내놔야 하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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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Anr4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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