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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영화 상영 전 ‘사회주의 홍보영상’ 강제 상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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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니즈 드림(中国梦)영상 캡처 / 사진출처=유튜브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당국이 사회주의를 홍보하는 ‘차이니즈 드림(中国梦)‘ 영상을 영화 상영전에 의무적으로 상영하도록 지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 관람객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영화 업계도 난처해졌다. 

6일 홍콩 매체 hket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이달부터 중국의 모든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이전에 반드시 3분 41초 길이의 차이니즈 드림 홍보 영상을 상영하도록 지시했다. 


▲ 차이니즈 드림(中国梦)영상 캡처 / 사진출처=유튜브


광전총국과 CCTV 영화 채널이 제작한 해당 영상은 성룡·리빙빙·황샤오밍·안젤라 베이비와 엑소의 전 멤버 우이판 등 32명의 중국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 영화 관람객들에 '중국의 꿈'을 소개한다. 영상은 ▲중국의 꿈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네 가지 전략 포석 ▲오위일체(五位一体, 경제건설·정치건설·문화건설·사회건설·생태문명건설) 포석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인 내용에는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국가와 사회·국민·가정을 존중하는 중국의 꿈 실현을 돕고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중국 공청단(共青团)이 발간하는 언론 ‘중국청년보’는 이 홍보 영상의 제작 목적에 대해 “대중이 중국 공산당의 방침과 정책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영화 관람객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런 형식적인 영상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밝혔다. 영화관도 입장이 곤란해졌다. 베이징에 위치한 한 영화관 관계자는 “많은 관객들이 해당 홍보영상을 보지 않기 위해 늦게 입장하고 있으며 일부 관객은 영화관에 항의하고 있어 처리하기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올 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공산당 선전을 강화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사회주의에 긍정적인 여론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한 네티즌은 중국 시나 웨이보에 “11월 당대회 때문에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 3분 41초를 빼앗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봉황망코리아차이나포커스]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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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6fTm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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