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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공항, 고삐 풀린 서비스 비용…제한 정책 실효성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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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공항의 값비싼 서비스 비용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샤먼(厦门)공항에서 위스키 12병의 포장비가 1720위안(약 28만6700원)으로 책정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공항에서 제공하는 포장 패키지 가격이 종이 상자 40위안, 포장 끈 15위안, 포장용 에어캡 20위안을 요구해 공분을 샀다.


▲ 380위안(약 6만3300원)에 판매 중인 니우러우몐과 밀크티 세트



공항 음식점의 음식 가격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실제로 란저우중촨(兰州中川)공항에서 파는 니우러우몐(牛肉面∙우육면)은 50위안(약 8300원), 지난(济南)공항의 국수는 98위안(1만6300원), 광저우 바이윈(广州白云) 공항의 라면 세트는 78위안(1만3000원), 우루무치(乌鲁木齐) 국제공항에서 파는 니우러우몐과 밀크티 세트는 무려 380위안(약 6만3300원)이다.

중국 국내공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파워블로거 런즈창(任志强) 전 화위안그룹 회장과 유명 가수 류샤오칭(刘晓庆)은 터무니 없는 가격이 붙은 공항 내 음식을 웨이보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중국 현대쾌보(现代快报)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공항 등 일부 구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폐쇄적인 독점 경영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장 기제가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공항 서비스 가격이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까지 오르자 장쑤성(江苏省) 관리감독 부처는 ‘장쑤성 제한 지역 내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규범’을 오는 5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항∙정류소∙고속도로 등에서 음료∙라면 등 생활 용품, 음식점, 자동차 정비소 등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을 공시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2000위안~1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의 주요 골자는 가격 공시가 획일적인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인터넷, 공고란, 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과 책정된 가격이 대중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중국인들 중에는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현대쾌보 난징 평론가 자오위빙은 “이번 논란의 심각성에 대해 다수가 공감하고 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중이 모두 받아들일 만한 가격 수준을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를 통해 고삐 풀린 가격을 잡는 것이 관건”이라며 “관리감독 부처는 각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점을 없애고 시장경쟁체제를 도입해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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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4UDQ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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