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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13개 도시, 인구 1000만명 돌파…주변도시 향한 ’파급력’ 강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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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ikipedia Commons



중국 13개 도시 인구가 1000만명 관문을 돌파했다. 40개 도시는 8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 전문가는 인구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근 도시에 대한 경제적 파급력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10일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이 인용한 2016년 인구 통계에 따르면 중국 직할시인 충칭(重庆),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의 인구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충칭의 상주인구는 3048.43만명으로 중급 성(省) 수준이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인구는 각각 2115만명, 1877.7만명에 육박했다. 그 뒤를 이어 청두(成都)의 인구수가 톈진(天津)을 제치고 1591.8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톈진 인구수는 1562.12만명으로 전년보다 1계단 물러선 5위에 자리했다.

주장삼각주(珠三角)의 주요 도시인 광저우(广州)와 선전(深圳)의 인구수는 지난해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지난 2년간 베이징에서 인구 제한 정책을 강화하면서 광저우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늘어난 광저우 인구수는 50만명이다. 지난해 말 선전의 상주인구는 1190.84만명으로 전년 대비 53만명 증가했다. 증가량으로는 광저우 다음으로 2위를 점했다.

이외에도 스자좡(石家庄)∙우한(武汉)∙하얼빈(哈尔滨)이 8~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쑤저우(苏州)∙린이(临沂)∙바오딩(保定)의 인구수도 1000만명을 초과했다. 정저우(郑州)∙한단(邯郸)∙웨이팡(潍坊)∙항저우(杭州)∙원저우(温州)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에 따르면 4개의 직할시를 제외하면 산둥(山东)∙광둥(广东)∙허난(河南)∙허베이(河北) 등 13개 성에 속한 26개 도시 인구수가 800만명 이상이다. 광저우 인구는 이미 1억명이 넘었으며 산둥과 허난도 머잖아 이 관문을 돌파할 전망이다. 

인구수가 많은 30개 도시는 대부분 화베이∙창장삼각주(长江三角)∙주장삼각주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 3~4선 도시 중 인구가 많은 곳도 적지 않다. 저우커우(周口)∙난양(南阳)∙한단 등 경제적으로 낙후된 도시의 인구수는 이미 1000만명을 상회했다. 샤먼(厦门)대학 경제학부 딩창파(丁长发) 부교수는 제일재경과 인터뷰에서 “1~2선 도시뿐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가 열악한 3~4급 도시에도 인구가 많이 몰리고 있지만 성격은 전혀 다르다”며 “경제가 발달되지 않은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 중심이 아닌 주변 지역에 흩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딩 부교수에 따르면 낙후된 도시의 경우 공업화∙산업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농업∙임업 등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다. 인구수가 많더라도 도시 경제를 발전시키는 역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주변 지역 경제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대도시도 많지 않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점차 둔화되면서 대도시의 파급력도 힘을 잃고 있다. 첨단기술과 고급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산업 구조가 든든하고 서비스업 능력을 갖춘 1~2선 도시에 몰릴 수밖에 없다. 

한 전문가는 “3~4선 도시의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산업 업그레이드의 역량을 갖춘 인근 도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도시의 인재 유치에 적극 힘쓰고 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춰 파급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딩 부교수도 “전체 인구수가 많은 도시보다는 도시화 진척이 빠른 곳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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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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