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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긴 머리 미녀, 알고 보니 ‘여장’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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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긴 머리에 매혹적인 몸매, 몸에 딱 붙는 상의와 긴 치마 그리고 하이힐까지 신은 ‘미녀’가 거리를 지나가면 뭇 남성들은 한 번쯤 뒤를 돌아보기 마련이다. 지난 16일 중국 허난성(河南省) 싱양시(荥阳市) 경찰이 식물원 입구에서 ‘미녀’ 용의자를 붙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밤 10시 싱양시 공안국 110 지휘 센터에 식물원 문 앞에 세워둔 전기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 됐다. 주밍양(朱明阳) 징청로(京城路) 파출소 부소장은 직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경찰에 따르면 도난 신고를 접수한 남성은 아내와 함께 사건 발생 30분 전 전기 자전거 두 대를 식물원 입구에 세워놓고 산책을 다녀왔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 CCTV를 확인한 결과 긴 머리에 치마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도난당한 전기 자전거를 만지는 장면을 발견했다.

CCTV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가던 지난 16일 밤 10시 CCTV에 등장했던 여성이 식물원 입구에 다시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그로부터 10분 뒤 이 여성이 전기 자전거에 있던 물건들을 훔쳐 도망치려는 순간 잠복하고 있던 경찰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여경 선멍(申梦)이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문하려고 하자 이 여성은 갑자기 반항하기 시작했고 이를 지켜보던 탕안차오(唐安超) 등 다른 경찰이 신속하게 용의자를 제압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경찰에 붙잡힌 미녀. 신원확인을 위해 여성의 모자와 마스크를 벗긴 경찰은 화들짝 놀랐다. 미녀로 보였던 용의자가 중년의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싱양시 경찰은 이 남성은 안후이성(安徽省) 화이난(淮南) 출신의 왕씨라고 밝혔다. 올해 49세인 왕씨는 절도죄로 3차례 경찰에 체포돼 감옥신세를 지기도 했다. 고향의 한 탄광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초부터 싱양시의 한 건축 공사 현장에서 일해왔으며 낮 시간에는 정상적으로 일하고 밤이 되면 여성의 옷으로 갈아입고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술을 마신 후 여자 옷을 입고 거기로 나갔으며 사람들이 나를 여자로 봐주는 것이 즐거웠다. 몸에 붙는 옷을 입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며 "거리를 걷다가 다른 사람의 물건을 보면 훔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경찰은 그의 숙소에서 여성 속옷과 스타킹 등 다량의 여성 의류를 찾아냈으며 왕씨가 훔친 휴대폰 보조 배터리와 은행 카드, 핸드백, 휴대폰 등을 압수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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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q2L2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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