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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84세 치매 할머니, 암 투병 남편 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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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아직 옆에 있어...?”

"나 옆에 있어. 안심하고 얼른 자”

최근 중국 닝보(宁波) 인저우(鄞州) 인민병원(人民医院) 간담 외과 병동에 치매와 어지럼증을 앓고 있는 왕(王) 할머니와 담낭암 말기환자인 따이(戴) 할아버지가 입원했다.

따이 할아버지는 입원 전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시간을 아내와 함께 보내고 싶다”면서 할머니와 같은 병실을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병원 측에 전달했다. 병원은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같은 병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입원 후 2주 간 치료를 받은 뒤 할머니의 어지럼증 증상은 퇴원을 해도 될 만큼 개선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함께 있겠다는 뜻을 전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가족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병실에 남겠다는 할머니를 위해 병원 측은 보조 침대를 제공했다. 가족들은 건강이 온전하지 않은 할머니를 도와줄 도우미를 고용했다.

할머니는 치매 증상이 심해져 대부분의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할아버지만큼은 정확히 기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 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함께 잠자리에 든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뒤척이면 자리에서 일어나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느라 한숨도 못 잘 때가 많다.

따이 할아버지의 주치의는 "부부가 불편함 없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양모은 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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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pxi9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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