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드라마 출연료 제한령 발령, 중국 배우 제작비 40% 이상 못 받는다

반응형

▲ 올 연말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루이촨(如懿传)’에 출연하는 저우쉰(周迅)과 훠젠화(霍建华)는 각각 9500만 위안(약 164억원)과 6500만 위안(약 112억원)의 높은 출연료를 챙겼다. / 사진출처 = "루이촨(如懿传)" 스틸컷




중국 드라마업계에서 지난 22일 배우의 출연료 제한령을 발표했다. 앞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제작비의 40% 한도 내에서 출연료를 받게 된다.

최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상무부,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의 5개 부처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드라마의 발전에 관한 정책’에 따르면 한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전원의 출연료는 제작비의 40%를 초과하지 못한다. 이중 주연배우의 출연료는 전체 출연료의 70%를 넘지 못하며 조연 및 엑스트라 배우의 출연료를 30% 아래로 지급하는 것도 금지된다. 만일 배우의 출연료가 제작비의 40%를 넘게 되면 제작사는 중국방송TV협회 드라마제작위원회와 드라마제작산업협회 등에 이에 대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중국방송사회조직연합회의 드라마제작위원회 및 배우위원회, 중국드라마제작산업협회, 중국인터넷영상서비스협회는 지난 22일 ‘드라마 및 인터넷 드라마 제작비 분배에 대한 의견’에서 톱스타들에게 불합리하게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제작비 분배의 형평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드라마의 질도 현저히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며 중국 드라마업계의 출연료 병폐를 꼬집었다.

중국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우들의 출연료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란이 돼왔다. 2013년 9월 중국방송TV 제작, 감독, 작가, 배우의 4개 위원회는 배우의 턱없이 높은 몸값이 중국 드라마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을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논란 속에서도 출연료는 지난 몇 년간 고공 행진했다. 지난해 8월 26일 중국 CCTV는 ‘배우의 고가 출연료’라는 특집 방송에서 유명 배우의 출연료 실태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 방송에서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경우 배우의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10~30%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경우 50%를 웃돈다”며 중국 드라마업계의 현실을 밝혔다. 올 연말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루이촨(如懿传)’에 출연하는 저우쉰(周迅)과 훠젠화(霍建华)는 각각 9500만 위안(약 164억원)과 6500만 위안(약 112억원)의 높은 출연료를 챙겼다. 

중국방송사회조직연합회의 드라마제작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 드라마산업의 건전한 환경이 조성되고 배우의 몸값도 형평성에 맞게 재조정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XEZ1u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