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해외 영화사, 중국 영화계에 잇따른 ‘러브콜’

반응형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근 중국 영화계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다수의 해외 영화사가 중국과의 합작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시드니 영화제작사 소속의 덩샤오위 씨는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7년 중국-호주 10억 훙좡(红妆)프로젝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개최된 제7회 베이징 영화제를 찾았다.

시드니 영화제작사와 덩 씨가 총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양국이 손잡고 합작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장기 사업으로 올 3월까지 10편이 넘는 영화가 이 프로젝트에 포함됐으며 내년까지 7~8편의 합작 영화가 추가로 제작될 예정이다.

중국어 '십리훙좡(十里红妆)'에서 비롯된 훙좡은 본래 혼례 날, 신부의 집에서부터 신랑의 집까지 십 리가 넘게 붉은 물결로 이어져 있는 모습을 뜻한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훙좡이 10억 위안을 혼수로 삼아 중국 영화를 호주로 ‘시집’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덩 씨는 "호주가 여타 국가들에 비해 중국과의 합작이 빈번한 이유는 호주가 줄곧 미국영화에 가려진 '영화계 황금지대'라는 점을 중국에서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다른 지역에선 찾아보기 힘든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중국 영화사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양국 영화사가 합작해 영화를 제작하다 보면 영화 제작 환경의 차이나 의사소통에서 비롯된 오해도 종종 있으며 일부 현지 제작사의 악의적인 가격 인상도 발생해 영화 제작에 제동이 걸릴 때도 있다”며 “앞으로 양국 제작사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뿐 아니라 스페인도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중 최근에 설립된 신생회사인 스페인 영화서비스회사는 스페인에 촬영 출장을 오는 중국 영화사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영화제에 참석한 스페인 영화서비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영화인들이 스페인에서 영화를 제작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 이번 영화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부쩍 성장한 중국 영화의 열기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스페인은 중국과의 합작 영화를 제작한 적이 없지만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나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나 유럽 영화에 익숙한 중국 영화 관객들이 스페인의 신선한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스페인은 전세계 영화 제작사에게 기존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롭고 매력적인 촬영지를 제공했다.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왕좌의 게임’, 중국 영화 루야오즈마리(When Larry Met Mary, 2016)의 배경 장소도 스페인이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울먼(DanWolman)은 베이징 영화제의 '단골 손님'으로 중국과 이스라엘의 영화 합작을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노력해 왔다. 

울먼이 올해 베이징 영화제에 참석한 이유는 중국 영화사에 이스라엘의 우수한 영화 산업과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소개해 이스라엘-중국 영화 합작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는 그 동안 다수의 중국 영화 팬들이 제기해온 ‘좋은 시나리오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는 한 방편이 되기도 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e1ab8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