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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점점 커지는 中 왕홍시장... 스타들의 개성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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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근 중국에서는 ‘왕홍(网红)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왕홍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임 말로, ‘인터넷(网络)에서 인기있는 사람(红人)’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과거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중국 경제에 왕홍이라는 새로운 ‘소비 권력’이 떠오른 것이다. 매년 59.4%의 성장률을 보이는 왕홍 경제 규모는 580억 위안(한화 약 10조 원)에 이르러 2018년에는 1016억 위안(한화 약 1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인기 왕홍의 경우 각 분야별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중국 내 인기있는 왕홍들은 다음과 같다.

◇ 콘텐츠 왕홍 - ‘파피쟝(Papi酱)’


▲ 파피쟝(Papi酱)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2015년 초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짧은 동영상을 게재하기 시작한 파피쟝은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2,000만 명에 육박한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중국 최고 왕홍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1편씩 올라오는 동영상은 5분 내외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애, 결혼, 직장 생활 등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동영상 속의 그녀는 화장기 없이 망가진 표정으로 비속어를 거침없이 내뱉어 큰 인기를 얻고있다.

2016년 3월, 파피쟝은 1억 2천만 위안(한화 약 200억 원)의 가치를 인정 받고 왕홍 최초로 1,200만 위안(약 22억 원)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자신의 방송에 들어가는 광고 상품을 경매에 부쳐 2,200만 위안(약 38억 8천만 원)에 낙찰시키기도 해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 웹툰 왕홍 – ‘왕니마(王尼玛)’


▲ 왕니마(王尼玛)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 유머 동영상 콘텐츠 분야의 1인자인 왕니마(王尼玛)는 우스꽝스런 가면을 쓰고 사회 전반적인 이슈를 풍자한 동영상을 올려 네티즌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웹툰,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의 코믹 콘텐츠를 올리는 그는 특히 젊은 층의 많은 사랑을 받아 웨이보 팔로워 수가 무려 1000만명에 이른다.

그는 마스코트인 절규 표정을 한 가면을 쓰고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뼈있는 한마디로 중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빠오쪼우따스지엔(暴走大事件)은 2013년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4까지 진행 중에 있다. 부동산 투기, 연예인 마약, 불량식품, 부정부패 등 사회 전반적인 이슈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패션 왕홍 – ‘장따이(张大奕)’


▲ 장따이(张大奕)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웨이보 팔로워 4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장따이는 모델출신 왕홍으로,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시에 타오바오(淘宝 중국판 옥션)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을 오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총 5번의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월 평균 수익이 한화로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업로드한 제품은 2초에 5,000개씩 판매되면서 2015년 타오바오 전체 매출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그녀는 2시간 동안 최신 유행 패션과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의류에 대해 설명하는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날 시청자는 41만 명을 넘었고, 매출은 무려 2,000만 위안(약 33억 원)을 기록했다.

◇ 지식인 왕홍 – ‘뤄쩐위(罗振宇)’


 ▲뤄쩐위(罗振宇) / 사진출처 = 봉황망 샤먼채널(凤凰厦门)

그는 방송국 프로듀서 출신으로 중국 국영방송사인 CCTV에서 경제와법(经济与法), 대화(对话) 등 CCTV 간판 교양 프로그램을 다년간 제작했었다. 2008년 퇴사한 후 본격적으로 프리랜서로서의 활동을 이어갔는데 중국경영자(中国经营者) 등 여러 유명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진행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진행자로서 승승장구한 그는 브라운관을 벗어나 인터넷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2년 12월 중국 요우쿠(优酷)라는 동영상사이트에 경제, 사회, 역사, 시사 등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50~60분 분량의 강연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뤄지쓰웨이(罗辑思维)’였다.

뤄지쓰웨이(罗辑思维)는 네티즌의 입소문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는 이커머스 서비스를 구축하고 인터넷 서점을 개설했는데 주로 서적과 문구류를 특별 판매했다. 특이한 점은 일반 온라인 서점과는 달리 해외 베스트셀러 중국 번역본을 독점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 노이즈 마케팅 왕홍 – ‘왕스충(王思聪)’


▲ 왕스충(王思聪, 왼쪽), 왕젠린(王健林, 오른쪽)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 재계 서열 1위인 완다(万达)그룹 회장 왕젠린(王健林)의 아들인 왕쓰충(王思聪)은 태그가 가장 많고 가장 분류하기 힘든 초특급 왕훙이다. 그의 엄청난 영향력과 화제성은 왕훙업계를 포함해 연예계, 재계, 사회 등 각 분야에 분포돼 있어 대부분 이슈는 그의 영향권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웨이보 팔로워 1,070만 여명을 보유한 그는 기상천외한 사치생활을 공개해 왕홍 스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애완견에게 애플 스마트워치 사주기’, ‘웨이터에게 팁 많이 주기’, ‘한끼 식사로 수천만 원 결제’ 등 엽기적인 자신의 사생활을 올려 세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유머러스한 말투와 막대한 재산을 무기로 능수능란한 노이즈 마케팅을 구사한다. 그가 왕홍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주는 거침 없고 날카로운 언사는 대중들의 그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배가시켰다. 한편 그는 e스포츠와 TV 예능프로그램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관련 업계에 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왕홍 마케팅의 허와 실


중국의 인터넷 방송은 이용자 규모가 4억 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과거 몇 년 전 만 해도 중국에선 파워블로거나 유명연예인 SNS계정을 이용한 PPL을 온라인 마케팅의 주류 시장으로 여겨왔지만 여러 분야에 개성 넘치는 왕홍의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각광을 받으면서 ‘왕홍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노선이 생기게 됐다.

왕홍마케팅 전행은 우리 업체가 직접 수행하는 경우와 대행사를 통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행사를 통할 경우에도 왕홍의 경력을 직접 확인해야 하며 연예인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인기와 비용이 비례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해야 한다. 스타 왕훙과 널리 알려진 성공사례 등 현상에 대한 단편적인 이해만으로는 실제 마케팅을 수행할 때 시행착오 및 실패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기획 단계에서는 왕홍의 유형이 커머스 왕홍과 콘텐츠 왕홍으로 나누어지므로 마케팅의 목적에 맞는 왕홍을 선택해야 한다. 생방송을 통한 제품 홍보와 판매촉진을 원한다면 커머스 왕홍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홍보 상품과 왕홍과의 궁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왕홍마케팅이 지금 기세를 쭉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4월 베이징인터넷문화협회가 ‘인터넷 개인방송 업종의 자율 공약’을 제안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중국 국가신문출판총국(광전총국)이 ‘웨이보와 웨이신(微信, 위챗) 등 인터넷 SNS 동영상 프로그램 관리 강화 통지’를 발표했다.

이 두가지 제재안은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왕홍을 제한하고(블랙리스트 관리) 정치적 및 선정적 콘텐츠를 배제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최근 왕홍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면서 중국 정부의 규제도 이제 물꼬를 텄다. 본질적인 규제가 사소한 간섭으로 이어질 경우 왕홍시장이 현재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윤이현 기자 yoon@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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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차이나포커스 http://chinafocus.mk.co.kr/view.php?no=151&categorycode=5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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