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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80년대 생, 수십억 원대 호화주택 가장 많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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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제한정책이 한층 강화되면서 베이징시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고급주택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80~90년대 생의 젊은 갑부들이 수십억 원 상당의 별장을 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 봉황망(凤凰网)



올해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제한정책이 한층 강화되면서 베이징시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고급주택은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80~90년대 생의 젊은 갑부들이 수십억 원 상당의 별장을 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베이징 부동산기업인 야하오(亚豪) 통계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의 신규주택시장에 나온 주택량은 월 평균 10곳에 불과하다. 불경기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10월에는 한 달 동안 나온 신규물량이 고작 5개에 불과했다. 연말인 지금도 주택시장에는 별다른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호화주택 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주목할 점은 가격이 2000만~5000만 위안(약 33억~82억 원)에 상당하는 호화주택의 주 소비군이 80년대 생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창업 신세대인 90년대 생도 그 뒤를 이어 고급주택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마이톈(麦田)부동산의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 2000만 위안 이상의 호화주택 거래량 중 80년대 생의 매입 비중이 39.2%로 가장 많고 그 다음 70년대 생이 30%를 차지했다. 90년대 생도 10.8%를 점하며 고급주택 매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베이징에서 지난 1년간 2000만 위안 이상의 호화주택 거래량 중 80년대 생의 매입 비중이 39.2%로 가장 많고 그 다음 70년대 생이 30%를 차지했다. 90년대 생도 10.8%를 점하며 고급주택 매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이들은 특히 별장을 사는 데 집중하고 있다. 12월 매물로 나온 10곳의 베이징 상업용 주택 중 5곳이 별장이다. 가격은 1㎡ 당 10만 위안(약 1649만 원)을 웃돈다. 

규모 또한 큰 것을 선호한다. 집 한 채가 90㎡(약 27평) 이하의 집은 단 2곳에 불과하다. 야하오의 한 관계자는 "이달 시장에 풀리게 될 매물 중 대부분이 117~646㎡(약 35~195평)인 대형주택이고 규모가 작은 것은 중하이국제성(中海国际城) 한 곳뿐”이라고 전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베이징의 별장 거래량은 4028채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별장이 상업용 주택에서 차지하는 거래량은 23%다. 2006년 이래 상업용 주택 거래량 중에서 별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밑돌았지만 올해에는 별장 수요가 대폭 오르며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별장을 비롯한 호화주택시장이 이 같은 호황을 맞게 된 것은 당국의 삼엄한 부동산업 관리감독이 이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더 큰 규모로 개조된 주택을 별장으로 삼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호화주택이 종전보다 더 저렴하게 시중에 나오면서 이같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성비’를 보이는 주택이 80년대 생 갑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별장을 비롯한 호화주택시장이 이 같은 호황을 맞게 된 것은 당국의 삼엄한 부동산업 관리감독이 이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더 큰 규모로 개조된 주택을 별장으로 삼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호화주택이 종전보다 더 저렴하게 시중에 나오면서 이같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성비’를 보이는 주택이 80년대 생 갑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베이징에 위치한 루넝댜오위타이메이가오메이(鲁能钓鱼台美高梅别墅) 별장촌을 담당하고 있는 한 부동산 관계자는 중국 언론 증권일보(证券日报)와 인터뷰에서 "총 46채의 별장이 있는 이곳의 한 채당 가격은 5000만 위안이 넘지만 관심을 보이는 고객의 대부분은 80~90년대 생”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별장촌인 쑨허반콰이(孙河板块)의 룽후징린위안주(龙湖景粼原著)의 한 관계자도 "이곳에는 면적이 132㎡(약 40평)의 서양식 별장이 50채 있는데 한 채당 가격이 1000만 위안(약 16억 원) 정도”라며 "주 고객층은 31~35세의 청년층이며 이들은 대체로 왕징(望京), 차오양(朝阳)공원, 차이나월드타워 인근에 거주하는 부자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활활 타올랐던 고급주택 붐이 조만간 식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궈이(郭毅) 야하오 시장총감은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한가상품방(限价商品房∙가격과 면적을 제한한 상업용 주택)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그간 고급주택에 치우쳤던 베이징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주택도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열풍이 차츰 가라앉을 전망이다.

별장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수요로 인해 이미 공급난에 처해 있는 상태다. 개조형 주택의 공급량도 향후 5년간 크게 축소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베이징 주택용지의 절대 다수가 가격 제한이 걸려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신규 주택의 대부분을 면적과 가격이 제한된 주택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상황을 눈앞에 두고 80년대 생이 호화주택을 살 수 있는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두르고 있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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