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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판 아마존’ 당당왕 CEO 리궈칭, 매수 소문에 생각 밝혀..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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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최근 당당왕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궈칭(李国庆)이 자신의 SNS에 “天地孤影任我行,世事苍茫成云烟”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봉황망코리아 이미래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선구자 중 하나로 종이책 25억 권 완판의 주인공인 당당왕(当当网)이 결국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에 따르면 최근 당당왕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궈칭(李国庆)이 자신의 SNS에 "天地孤影任我行,世事苍茫成云烟”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문장은 "하늘과 땅의 외로운 그림자에 나를 맡기네. 세상사 마치 구름처럼 끝이 없구나”라는 뜻으로 당당왕 창업 초창기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중국 하이항(海航)그룹 산하 톈하이투자(天海投资)가 당당왕을 매수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중관춘온라인은 "리 CEO가 이러한 소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톈하이투자가 당당왕을 매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사진 = 지난 1999년 창립된 당당왕은 중국 최초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다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당당왕은 지난 1999년 창립됐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아마존 온라인 쇼핑을 경험한 리궈칭 부인 위위(俞渝)의 아이디어로 창립된 당당왕은 중국 최초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다. 마윈(马云) 역시 같은 해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 시장에 집중한 알리바바와 달리 당당왕은 아마존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했다. 90년 대 중반 미국에서 온라인 서점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을 목격한 리궈칭은 특히 온라인 서적 판매에 집중했다.

 

▲ 사진 = 90년 대 중반 미국에서 온라인 서점이 급속도로 성장한 것을 목격한 리궈칭은 특히 온라인 서적 판매에 집중했다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2004년까지 당당왕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온라인 서적 분야 최대 경쟁력을 자랑했다. 매출액 대비 당당왕은 중국 오프라인 서점을 대표하는 중국 베이징(北京, 북경) 시단(西单)의 도서빌딩(图书大厦)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체 온라인 판매의 40%를 차지했다. 당시 당당왕의 최대 경쟁사는 2000년에 창립한 줘웨넷(卓越网)였다.

이러한 고속 성장을 눈여겨본 아마존의 경영진이 5억 달러(약 5324억원)의 인수 금액을 제시했지만 리궈칭은 이를 거절했다. 향후 아마존은 줘웨넷을 인수했고 지금의 아마존중국(亚马逊中国)으로 성장시켰다.

아마존의 인수를 거절한 당당왕은 2010년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한다. 중관춘온라인은 "이때가 당당왕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중관춘온라인은 "2010년 이후 징둥(京东), 알리바바 등이 급성장을 이뤄내기 시작하면서 당당왕의 입지가 축소됐다”며 "2016년에는 뉴욕 증권거래소로부터 퇴출 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통계에 따르면 당당왕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매출 전체의 9.3%에 해당하는 ‘기타’로 분류됐다.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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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포커스 http://goo.gl/WC7t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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