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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축구의 비애, ‘정즈’ 대체할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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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에버그란데의 주장 정즈 / 사진출처=봉황망 봉황스포츠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돼 중국 축구팬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중국 봉황망 봉황스포츠는 “십년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중국 최고의 축구 선수는 정즈”라며 “이것은 중국 축구의 비애”라고 보도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인 정즈(郑智)는 지난 달 막을 내린 중국 슈퍼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전에 연이어 출전해 큰 활약을 펼쳤다.

정즈의 소속팀인 광저우에버그란데는 지난 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원삼성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는 에버그란데 소속 브라질 선수들의 공헌이 컸다. 실제로 2점 모두 브라질 선수의 발에서 나왔으며, 중국 자국 선수 중에는 주장 정즈 선수만이 눈에 띄었다. 정즈는 전후반 내내 중원을 조율하며 선전한 반면 중국의 젊은 선수들은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공격력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2일 열린 홍콩 이스턴SC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광저우는 이날 경기에서 7-0의 대승을 거뒀지만 이 역시 정즈의 힘이 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정즈는 정확한 패스플레이와 더불어 상대에게 거침없는 공격을 선보이며 팀 동료들에게 사기를 불어넣었다.

이처럼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정즈는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다. 지난 2015년 정즈와 동갑인 샤오지아이(邵佳一 )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수 많은 축구 팬들은 정즈도 곧 은퇴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즈는 아직도 중국 축구의 정신적 지주이자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은 실력을 가진 축구 선수로 여겨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사실이 중국 축구의 실력이 여전히 업그레이드 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에버그란데의 주장 정즈 / 사진출처=봉황망 봉황스포츠



중국 봉황망 봉황스포츠는 “정즈의 축구인생이 빛을 보기 시작한 후 10년이 지난 지금, 그가 막바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를 대신할 선수가 아무도 없다”며 “외국 선수들을 슈퍼리그에 들여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망주 발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로 그 동안 중국에서는 우시(吴曦), 왕용포(王永珀 ) 등을 정즈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꼽았지만 정즈를 넘어설만한 스타 플레이어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중국 슈퍼리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시즌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 등을 새로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곽예지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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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z3YL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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