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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지상의 천국 `중국 위벙 마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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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겨울 여행을 하면 천국같은 지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된 중국의 메이리설산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 중국의 메이리설산(梅里雪山)은 윈난성(云南省) 디칭티베트족자치주(迪庆藏族自治州)의 더친현(德钦县)과 티베트의 차위현(察隅县) 경계에 자리한 만년설이 덮인 봉우리다.

중국 봉황망은 누산산맥(怒山山脉) 중간에 위치한 메이리설산이 평균 해발 6000m인 봉우리 13개를 보유해 ‘태자13봉(太子十三峰)’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메이리설산은 중국 삼강인 누강(怒江), 란찬강(澜沧江), 진사강(金沙江)의 합류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메이리설산의 주요 봉우리인 카와거보(卡瓦格博, 해발 6740m)는 티베트불교의 가장 오래된 종파인 닝마파(宁玛派)에서 나온 자쥐바(伽居巴)의 수호신으로 티베트불교의 8대신산(神山) 중 최고로 손꼽힌다. 특히 그 누구도 등정하지 못한 처녀봉인 카와거보의 피라미드 모양의 산봉우리와 시시각각 나타났다 사라지는 운해는 카와거보를 더욱 신비스럽게 만든다.

이 곳에 미치한 위벙(雨崩) 마을은 오지 중 오지다. 메이리설산 기슭에 있는 마을로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외부로 통하는 길이 산길 밖에 없다. 총 34가구에 18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위벙 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18km를 걷거나 말을 타고 또 해발 3700m의 산 입구를 지나야 한다. 말을 타도 6~7시간이 소요되는 험한 코스다. 


▲ 사진출처 = 중국판 내셔널지오그래피


위벙 마을은 매년 티베트(西藏), 쓰촨(四川), 칭하이(青海), 간쑤(甘肃) 등 각지에서 찾아오는 수 천명의 신도들로 북적거린다.

위벙에 대해 중국 동진의 시인 도연명(陶渊明)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记)’에는 ‘무릉도원 같다’고 씌여 있으며, 인류가 이상으로 그리는 완전하고 평화로운 상상 속 세계인 샹그릴라의 축소판이라고도 불린다. 


▲ 사진출처 = 중국판 내셔널지오그래피


위벙은 비우(雨)와 무너질붕(崩)라는 뜻으로 설산이 녹아 흩날리며 내리는 물방울이 365일 촉촉하게 적신다 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위벙을 찾은 한 관광객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하얀색에서 분홍색으로, 분홍색에서 금색으로 바뀌는 설산을 보면 마치 세상이 멈춰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르륵 눈물이 흐른다”고 전했다.

[봉황망 중한교류채널] 이미래 기자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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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fJE8U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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