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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马云), “내가 알리바바를 떠나는 건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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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미 회사 승계 준비도 마쳤다. 만약 내가 알리바바를 지금 당장 떠난다고 해도 회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아직 은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넷이즈커지(网易科技)에 따르면 올해로 53세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회장 마윈 회장(马云)이 지난 27일 열린 후판(湖畔)대학 신입생 입학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윈 회장이 설립한 항저우(杭州) 후판대학은 일반적인 대학이 아니라 혁신정신을 가진 차세대 기업인을 양성하는 이른바 '창업사관학교'다.

이 대학의 명칭은 1999년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항저우 시내 아파트 이름인 '후판화위안(湖畔花園)'에서 따왔다.

마윈 회장은 쥐런(巨人)그룹 회장 스위주(史玉柱), 레노버(联想)홀딩스 회장 류촨즈(柳传志), 푸싱(复星)그룹 회장 궈광창(郭广昌), 칭화(清华)대학교 경제관리학원 원장 첸잉이(钱颖一)과 후판대학을 공동으로 세웠다.

후판대학 출신 유명 기업가들로는 뤄지쓰웨이(罗辑思维) 창업자 뤄전위(罗振宇), 유아용품 온라인 쇼핑몰 바오바오슈(宝宝树) 창업자 왕화이난(王怀南), 거장문화연합(巨匠文化联合) 창업자 후하이취안(胡海泉) 등을 들 수 있다.

이날 마윈 회장은 “1995년 '차이나 옐로페이지(中国黄页)'를 창업할 때 10년 후인 2005년 다시 교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결심했었다"며 "하지만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하고 2005년 이베이와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결국 몇 년만 더 버티기로 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윈 회장은 지난 1988년 항저우사범대학교(杭州师范大学)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어 강사로 활동했다. 1995년 중국 첫 인터넷 옐로페이지인 '차이나 옐로페이지'를 창업했고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이어 "2009년에는 B2B, 타오바오(淘宝), 톈마오(天猫) 등 알리바바가 벌여놓은 사업이 매우 많아 은퇴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승계구도 또한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았다”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사를 물려받을 CEO 후보군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은 후보들이 어느 정도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내가 만약 알리바바그룹 CEO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그들이 알리바바그룹과 마이금융서비스그룹(蚂蚁金融服务集团) CEO직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5월과 2015년 5월 루자오시(陆兆禧)와 장용(张勇)이 각각 알리바바 그룹 CEO직을 맡았고 2013년 3월과 2016년 10월에 펑레이(彭蕾)와 징시엔둥(井贤栋)이 각각 마이금융서비스그룹 CEO직을 맡았다. 마윈 회장은 현재 알리바바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마윈 회장은 "지금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당장 은퇴를 해도 문제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다만 은퇴 시기는 회사의 규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바바를 떠나는 건 시간문제”라며 “이미 은퇴 후 어떻게 살아갈 지에 대한 계획을 완벽하게 세웠고 매일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윈 회장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글로벌 트랜스포메이션 포럼(GTF)'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은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 삶의 탄생에는 선택권이 없지만 죽음에는 어느 정도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사무실에서 죽고 싶지 않다. 은퇴하고 여유롭게 살다가 바닷가에서 눈을 감을 것"이라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윤이현 기자 yoon@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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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wKs1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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