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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초등생도 제조업 교육`...中 제조업 인재 육성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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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차세대 제조 산업 육성을 위해 전 교육과정에 걸친 `제조업 인재 육성` 방안을 내놨다. (출처:픽사베이)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초등학교부터 ‘제조업’ 기초 교육, 대학의 공대 전공 비율 상향, 장인 정신 배양”

중국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생애 전 교육과정에 걸쳐진 인재 육성 방안을 내놨다. 최근 중국 교육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공업정보화부가 공동으로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가이드’를 발표한 것이다. 1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중국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를 실현하기 위한 인재 육성책이다. 각 대학 및 고등학교뿐 아니라 직업학교와 공업 교육 기관 등이 이번 가이드를 교육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 “차세대 정보기술, 로봇과 신재료 등 분야서 향후 인재 가장 필요할 것”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가이드’에 담긴 ‘제조업 10대 핵심 영역 인재 수요 예측’에 따르면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 ▲첨단 디지털 공작기계 및 로봇 ▲항공 우주 장비와 해양 공정 장비 ▲첨단 선박 ▲선진 궤도 교통 장비 ▲에너지 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전력장비 ▲농기계 장비 ▲신재료 ▲바이오 의료 및 고성능 의료 장비 등 10개 영역이 제시됐다. 


▲ 중국 정부가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가이드`에 게재한 `제조업 10대 핵심 영역 인재 수요 예측` (출처:중국 부처 공동 발표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가이드` 중 발췌)



중국 정부는 우선 2020년까지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과 전력 장비, 첨단 디지털 공작기계와 로봇, 신재료 부문이 인재 결핍이 가장 심각한 업종이라고 분류했다. 이중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 인재 결핍은 750만명에 달한다고 파악했다. 2025년에는 차세대 정보기술 산업 인재 결핍이 950만명에 달하고 전력 장비 인재 결핍 역시 909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번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가이드’에서는 “대학 신입생 모집 계획을 제조업 10대 영역 관련 전공 학과로 집중시켜야 한다”며 “제조업 핵심 기초 연구 개발을 확대하고 과학연구 측면에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박사 및 석사를 육성하면서 핵심 영역 전공 학위 석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또 기반 인프라를 위해 스마트 제조, 인터넷+ 제조 등 영역에서 첨단 설계, 핵심 제조 기술, 재료와 데이터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산업 제어 및 자동화, 산업 서비스와 빅데이터 운용 등 방면의 전문 기술 인재도 육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중국 톈진대학의 한 교수는 “최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인터넷 보안, 헬스케어 등 영역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나 이처럼 새로운 경제 영역에서 인재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자와 양자 칩, 뇌과학과 스마트 기술, 유전자 조합 헬스케어 기술 등 최전선 기술의 인재 배양에 더욱 관심이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글의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으며, 미래 엔지니어들이 지금 존재하지 않는 기술을 응용해야 하는 데다 아직 출현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래 엔지니어들이 시대의 요구에 맞는 사고 방식과 지식 구조를 가지고 혁신 창업 능력도 더욱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반드시 ‘차세대 산업 과학’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이 필요하며 이들 인재가 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조업 인재 육성의 아킬레스건은 '구조적 과잉 vs 결핍'

중국의 제조 인프라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직업학원 등 공과 교육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공과 교육은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인재 육성 규모로 치면 이미 세계 선두급이다. 교육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대학 본과 공과 전공자 수는 1만6000명으로 공과 전공 대학생 수는 525만명, 석사생 수는 69만명이다. 고등 직업학교 제조 전공자 수는 6000명이며 재학생수는 136만명이었다. 중등 직업학교 가공제조 전공자 수는 1.1만명으로 재학생수는 186만명 이었다. 

교육부 직업교육 및 성인교육 담당자는 “중국 제조업 인재는 첨단 영역에서 집중이 시작되고 있다”며 “원사, 과학기술 혁신 선두 인재를 대표로 하는 제조업 첨단 인재 풀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선두의 핵심 학과와 테스트랩, 엔지니어센터 등에 배치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아직 중국의 제조업 인재 육성에는 문제가 있다. 구조적인 과잉과 결핍이 병존하는 것이다. 기존 전통 산업 인재 수준을 높이는 일이 어려우며 선두급 인재와 장인정신이 부족하다. 기초 제조와 선진 제조 기술 영역의 인재도 아직 부족하며 제조업의 성장모델 전환 역량이 약하다는 것이다. 산업과 학교가 긴밀히 융합되지 못하고 엔지니어 교육 환경이 열악하며 학교와 육성 기구 인프라도 정체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기계산업 인재 역시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4개는 너무 많고, 4개는 너무 적다’는 말도 나온다. 초급 엔지니어는 너무 많고 고급 엔지니어는 적으며, 전통 산업 기술 엔지니어는 많고 차세대 산업 기술 엔지니어는 적다. 또 단일 기술 공은 많지만 복합 기술 엔지니어는 없고, 단기 속성 기술공은 많으나 시스템으로 육성된 기술 엔지니어는 없다는 의미다. 

◇중국, 제조업 인재 육성 위해 전 교육과정 통털어 '큰 틀 설계' 

제조업 인재의 구조적 결핍 상황에서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이번 ‘제조업 인재 발전 계획 가이드’를 통해 전방위 적인 상부 설계, 즉 큰 틀의 설계도를 그렸다. 

여러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가이드는 초등〮중고등학교와 직업학교, 대학 교육에서 대학원 교육으로 이어지는 전 교육 과정을 연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초등〮중고등학교 교육에서는 실천과 활동 중심의 교과목을 배치헤 기술 과목 중 제조업 기본 지식이 통용될 수 있도록 하면서 개념을 함께 깨우칠 수 있게 한다. 품질 의식에 대한 교육도 병행한다. 직업학교에서는 현대적인 직업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장인 정신을 배양하고 직업 정신과 직업 도덕을 갖출 수 있게끔 하면서 부족한 분야의 기술 인재를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대학교에서는 보다 심층적인 응용 기술의 발전 모델에 중점을 두고, 제조업 관련 일류 대학과 일류 과목을 키우는 한편 실전 능력도 강화시킬 계획이다. 제조업 관련 대학이 ‘엔지니어의 요람’이 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대학원에서는 대학 및 박사생과 공동으로 핵심 영역과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면서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면서 각종 교육 자원을 활용해 제조기업의 직원 육성 등을 담당할 수 있게끔 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현대 산업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남다른 생각을 하면서 정인정신을 보유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독일 등지의 경우 세계 일류 대학 및 연구기관이 인재를 육성하면서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도 중국에 자극이 되고 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문화 및 정신적 요인으로 ‘장인정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일종의 ‘소프트 능력’을 배양해야 제조업 인재 육성과 잘 결합해 인재와 산업 문화도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의 문화 발전과 재조업 인재 육성이 병행되면서, 모델에 혁신이 일어나야 하며, 결국은 문화적인 소질을 갖춘 인재들이 제조업의 ‘엔진’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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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3bKF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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