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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 ‘인공지능’ 기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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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지난 2년간 ‘BAT’로 꼽히는 중국 인터넷 공룡의 성장 속도는 제각각이었다. T를 의미하는 텐센트와 A를 뜻하는 알리바바의 시장 가치는 2600억 달러에 이르렀으나 B 즉 바이두의 시장 가치는 640억 달러에 머물렀다. 

이러한 바이두가 ‘새 기회’를 맞았다. 바로 ‘인공지능(AI)’ 시장의 개화다. 바이두의 성장 ‘2막’을 모바일 인터넷이 열었다면 인공지능은 ‘3막’이다. 중국 IT 언론사 중관춘자이셴은 이 같은 바이두의 변화에 주목하며 바이두가 주력할 인공지능이 시장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2016년 바이두의 글로벌 회의에서 리옌훙(李彦宏) 회장은 ‘바이두 대뇌(百度大脑)’ 를 공개하고 바이두를 완전한 ‘인공지능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돌파구다. 

◇ 바이두 대뇌, 바이두의 시장 가치 5배로 높여 줄 것 

인공지능의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IT업계 스타이자 전 구글차이나 대표인 리카이푸 창신공장 대표는 “어떤 시장도 인공지능 보다 커질 수 없으며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이미 크지만 인공지능의 10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매우 크지만 향후 인공지능 시장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는 것이다. 

최근 국경을 막론하고 이미 다양한 기업이 인공지능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그래픽 카드’ 기업에서 최근 3년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영역으로 진입해 인공지능 기업으로 거듭났다. ‘CES 2017’에서 가장 이슈를 모은 연사도 엔비디아의 CEO로 그는 “인공지능으로의 성장모델 변화가 엔비디아의 주가를 끌어올려 지난 3년간 544% 올랐다”고 밝혔다. 

이제 세계의 자본 시장도 인공지능에 주목하는 것이다. 리카이푸는 “인공지능 시장은 모바일 인터넷 시장 가치의 최소 10배 이상 가치를 갖고 있다”며 바이두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며 최소 엔비디아가 이미 이룬 5배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바이두의 인공지능인 ‘바이두 대뇌’가 바이두의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이야기다. 

◇ 바이두의 데이터가 바로 ‘금광’…”AI의 기폭제 역할 할 것”

인공지능의 목표는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학습의 종류에는 감독형 학습(supervised learning)과 비감독형 학습(unsupervised learning), 그리고 증강형 학습(Q learning), 심층 학습(Deep learning) 등이 있다.


▲ 바이두 대뇌 로봇 이미지 (출처:바이두 대뇌 홈페이지)


이렇듯 다양한 로봇의 학습은 ‘연산’과 떼어 놓을 수 없으며 연산 알고리즘은 단순하지 않다. 훈련하고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 하며 데이터 추출이 인공지능 훈련 모델의 선결 조건이다. 무인 자동차의 경우 대량의 테스트 시승 데이터로 끊임없이 연산을 하고 이를 스스로 피드백 한 이후 다시 반영시켜 데이터를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인공지능 연산의 핵심은 대량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바이두는 이미 10여 년간 쌓아온 데이터 ‘금광’이 있다. 홈페이지 데이터, 검색 데이터와 100억 개의 이미지, 영상, 위치 데이터 등이 바이두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끊임없이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바이두의 ‘음성 인식’ 정확도는 이미 97%에 이르렀다. 이와 동시에 바이두의 심층 언어식별 시스템 ‘딥스피치(DeepSpeech) 2’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에서 10대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이미지 식별 영역에서 바이두의 얼굴 인식 전확도는 99.7%에 달한다. 이 기술 역시 FDDB(Face Detection Data Set and Benchmark)와 LFW(Labeled Faces in the Wild Home) 등 글로벌 저명 기관에서 글로벌 선두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1만 억개 수준의 표본 데이터가 바로 ‘1등 공신’ 이다. 

◇ 인공지능 ‘바이두 대뇌’ 상용화는 ‘4대 영역’에서 확장 

연초 리옌훙은 구글 실리콘밸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루치(陆奇) 박사를 COO로 영입해 왔다. 루치가 오면서 바이두 내부의 인공지능 관련 팀 조직이 사업부 조직으로 승격됐다. 인공지능의 상품화 및 시장화에도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 

루치 COO는 바이두의 총재로서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공지능의 ‘현장화’를 강조하고 연구개발과 상품화를 긴밀히 융합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내 여러 인공지능 기술이 ‘테스트랩’에 머물러 있지만, 바이두 대뇌는 이미 상용화를 위한 융합 단계에 있다. 바로 아래의 4대 영역에서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바이두의 ‘기본 비즈니스’다. 바이두 인공지능은 바이두 검색 포털 곳곳에 쓰이고 있다.음성과 이미지 식별 영역의 결과를 이미 바이두 검색과 바이두 사진, 번역 등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 

두번째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다. 바이두 인공지능 상용화의 중심축이 바로 O2O 영역에 있다. 바이두 배달 서비스, 생활 구매 서비스 등 이미 바이두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심층 학습’ 기능을 최적화해 적용하고 있다. 수많은 주문과 외식 시간 등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외식 시간과 배달 경로 등 소비자 데이터 산출에 이용하고 있다. 

세번째는 금융 등 기존의 전통적 서비스 영역이다. 바이두의 금융 서비스인 바이두파이낸스 상품 중 이미지 식별과 데이터 투자 기술이 필요한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응용하고 있다. 사용자 비준을 통한 대출 상품 등에 접목한다. 금융뿐 아니라 교육, 응용 등 전통 산업에도 응용이 확산되고 있다. 

네번째는 ‘신산업’ 영역이다. 바이두 인공지능은 스마트 행정과 스마트 도시 및 스마트 교통 등 공공 비즈니스 영역에도 적용되고 있다. 2016년 세계 인터넷대회에서 바이두의 18개 무인 자동차가 처음으로 도시에서 운영했으며 333명의 귀빈과 언론 및 승객이 시승을 했다.

◇ 바이두 대뇌는 인공지능의 ‘국가팀’ 

바이두의 인공지능은 중국의 국가적 혁신 프로젝트에도 가담했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바이두 등이 이끄는 심층 학습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국가의 인공지능 테스트랩에 적용시켰다. 바이두와 칭화대학, 베이징항콩우주대학,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심층학습 기술 ▲PC 시각감지 기술 ▲청각기술 ▲바이오인식 기술 ▲차세대 인간-기계 교류 기술 ▲표준화 서비스 ▲지식재산 심층 학습 등 7개 영역에서 중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결합하기로 한 것이다. 

쉽게 말해 바이두 대뇌가 인공지능 ‘국가팀’에 들어간 것이다. 바이두는 심층 학습 알고리즘 소스와 연산 소스 및 빅데이터 자원 등을 이 테스트랩에 공개하게 되며 산업 최전선의 심층 학습 과제들을 연구하게 된다. 또 최정상급 인재들과 함께 공동 연구 및 인재 양성에도 참여하게 된다. 

인공지능은 이미 바이두의 핵심 전략이다. 루치 박사의 합류 이후 바이두 인공지능은 단기와 중기 상품과 장기 계획 등 전략을 마련했다. 지금 바이두는 인공지능이 단시간 내 이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자본 시장 역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 리옌훙 회장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며 3년, 5년 아니 10년이 걸려도 바이두가 시장의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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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aZM4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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