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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재산 물려줄 가족 없는 중국 노인들, 집과 현금 ‘맞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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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최근 중국에서 집이 있어도 물려줄 가족이 없는 노인들이 집과 현금을 맞교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방양로(以房养老∙집을 사서 노후를 마련하는 것)’는 지난 몇 년 간 중국에서 논의해왔던 화두다. 구체적인 의미는 본인이 죽더라도 재산을 물려줄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들이 부동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지급받는 것을 가리킨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 보유율은 87%로 미국(65.4%)∙영국(70%)∙일본(60%) 등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중국 노년층 인구 중 자가 주택을 보유한 비율도 적지 않다.

지난 23일 중국 양로금융 50인 포럼과 사회과학문헌출판사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양로금융청서: 중국양로금융발전보고’에 따르면 이방양로 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도 참여율이 3%밖에 안되며 영국도 0.2%로 저조한 편이다. 

중국의 경우 인구 구조상 이방양로의 잠재적 수요가 매우 크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가정은 ‘4-2-1(조부모 4인, 부부 2인, 자녀 1인) 가구’의 모습을 띠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년층 인구 급증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현재 중∙장년층과 청년층이 짊어지고 있다”며 "만약 노인이 스스로 부동산을 통해 노후 대책을 세운다면 자녀들의 양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31억명을 넘어섰다. 농촌에서 거주하는 노인을 제외한 도시 거주 노인은 1.02억명에 이른다. 그 중 75.7%가 집을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모두 합치면 33.66억㎡에 육박한다. 2015년 중국 주택 평균 가격인 6473위안/㎡로 계산하면 도시 거주 노인의 부동산 가치는 22조 위안(약 4000조원)에 달한다. 

한 관계자는 "만약 노년층 인구 중에서 1%가 이방양로에 참여한다면 시장 규모는 2200억 위안(약 40조원)에 이르게 된다”며 "현재 베이징∙상하이∙우한∙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 국한해 실시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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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3frC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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