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고속철, 귀성길 외에 관광업∙도시 경제벨트 육성도 책임진다

반응형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중국 고속철의 가파른 성장이 중국인의 이동을 한층 편리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관광업 육성, 도시 경제벨트 형성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객이 몰리는 중국 국경절 연휴 전부터 시속 350km의 ‘푸싱하오(复兴号)’가 본격 가동되면서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4시반 반이면 도착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고속철 운행 거리는 총 2.3만km로 전 세계의 60%에 육박했다. 고속철이 중국인의 원거리 이동 시간과 거리 관념을 바꿔놓은 것이다.

2013년 7월 장난수이샹(江南水乡)을 관통하는 닝항(宁杭)고속철이 개통된 이래 2014년 6월 세계에서 운행 거리가 가장 긴 란신(兰新)고속철이 개설됐고 지난해 12월 상하이-쿤밍의 후쿤(沪昆)고속철이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8월 3일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张家口)에서 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까지 118.3만km²에 이르는 고속철이 광활한 초원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고속철 운행 거리는 2.3만km로 2012년 말보다 1.4만km 늘어났다. 운행 거리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고속철의 급성장은 국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춘절 연휴 때마다 주장(珠江)삼각주에서 광시(广西)성으로 귀향하는 오토바이 행렬이 도로를 가득 채웠다. 가는 데에만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뿐더러 안전 사고도 많았다. 2014년 말 구이저우(贵州)-광저우(广州) 구간의 구이광(贵广) 고속철, 난닝(南宁)-광저우(广州) 구간의 난광(南广) 고속철이 개통한 이래 3년간 10만명의 귀성객들이 오토바이 대신 고속철을 타고 고향에 내려갔다. 

지난해 중국 고속철 이용객 수는 12.2억명으로 2012년보다 2.1배 증가했다. 고속철의 발전은 중국의 넓은 토지를 더욱 ‘작게’ 만들었으며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샤먼(厦门)에서 직장을 다니는 린(林)씨는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과 인터뷰에서"샤먼에서 고향인 푸젠(福建)성 우이산(武夷山)까지 일반 열차를 타면 10시간 넘게 걸렸는데 고속철이 개통한 후 3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해졌다”며 "직장 동료들도 예전엔 거리가 멀어서 엄두도 못 냈던 우이산, 황산(黄山) 등 유명 관광지를 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외곽에 위치해 교통편이 불편한 관광지도 고속철을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구이광 고속철 개통 후 지난해 구이저우 자오싱(肇兴) 풍경구를 찾은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124.08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6.27% 급증했다. 관광업 총 수입도 지난해 7.3억 위안(약 1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1.06% 증가했다. 

고속철 발달은 중국 경제를 광역 도시권으로 묶는 데에도 크게 일조했다. 2014년 구이광∙난광 고속철 개통 당일 광둥∙광시∙구이저우의 3개 성은 ‘구이광∙난광 고속철 경제벨트 합작 협의’에 서명하고 주장삼각주와 주장-시장(西江)에 국가급 고속철 경제벨트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후강(胡刚) 광저우 화난도시연구회 회장은 "고속철은 도로에 비해 운송 규모가 크고 안전성도 높아 도시 경제벨트 건설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프라”라며 "광저우의 경우 고속철이 발달하면서 주장삼각주∙광둥∙광시 사이 최첨단 서비스업부터 노동밀집형 산업까지 여러 단계의 산업이 고루 분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쑤(江苏)성도 ‘삼종사횡(三纵四横)’고속철 네트워크를 형성해 양쯔강 주변 도시를 한 데 묶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장쑤 내 모든 지역은 성도인 난징(南京)까지 가는 데 1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왕수화(王树华) 장쑤성 사회과학원 지역현대화연구원 부연구원은 "고속철이 없던 시절 양쯔강 인근 도시는 험준한 지형 탓에 주변 지역간 왕래가 어려워 쑤난(苏南)∙쑤중(苏中)∙쑤베이(苏北) 등으로 나뉘어진 계단식 발전 구도를 보였다”며 "현재 고속철이 운행하면서 도시간 경제 일체화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uytA5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