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부 “북핵 해결 위한 대화·협력 강화”... 중국 사드 배치 입장 재천명

한국과 중국 외교부가 31일 한중 협의문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31일 오전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한중 양국 협의문 ⓒ 중국 외교부 캡쳐

▲ 31일 오전 외교부가 공개한 한중 양국 협의문 ⓒ 외교부 캡쳐

중국 외교부는 31일 오전 9시 홈페이지를 통해 ‘한중 양국 관계 관련 양국 간 협의 내용’을 게재했다. 같은 시각 한국 외교부 역시 동일한 내용을 발표했다.

오랫동안 문제시 되었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중국측은 입장을 재천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해부터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제 3국을 겨냥하지 않고 중국의 전력적 안보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한국측의 입장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외교부는 "한국측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중국 외교부는 협의문을 통해 미사일 방어체계(MD),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관련 중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 역시 그간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혀온 관련 입장을 설명했다.

한중 양국이 보조를 맞춰 성명을 공동 발표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 31일 중국 봉황망(凤凰网)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소통 강화" 기사 보도 ⓒ 봉황망

▲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협의문에 대한 중국 네티즌 반응 ⓒ 웨이보(微博) 캡쳐

▲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협의문에 대한 중국 네티즌 반응 ⓒ 웨이보(微博) 캡쳐

이에 봉황망(凤凰网), 인민일보(人民日报), 중국일보(中国日报) 등 중국 매체가 앞다퉈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은 "국민들이 롯데 불매까지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미국은 어떻게 할건데” "변검이야 뭐야 태도를 막 바꾸네” "일부러 화웨이로 핸드폰도 바꿨는데 다시 삼성 써도 될까” "전략적 협력 관계라잖아 형제관계가 아니라고” "사드 배치 기술이나 공유해줘라”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미래 중국 전문 기자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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