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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대륙 사로잡은 18세 여배우, 대만의 수지 ‘오우양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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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양나나(欧阳娜娜) ⓒ 오우양나나 인스타그램


뛰어난 첼리스트로 주목을 받다가 배우로 전향 후 ‘연예인 집안’에서 탄생한 ‘엄친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소위 말해 ‘얼굴만 믿고 연기하는 발연기 배우’ 중 한 명이었다. 그런 그녀가 배우의 향기를 풍기며 14억 중국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만 출신 여배우 ‘오우양나나(欧阳娜娜)’의 이야기다. 

◇ ‘발연기 배우’에서 노력하는 국민 여동생으로 거듭나

2000년생인 오우양나나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배우의 탄생(演员的诞生)에 출연 중이다. 배우의 탄생은 중국 배우들이 도전자로 나와 ‘연기 경연’을 펼치고 그 승자가 연기 멘토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연기 대결이 이뤄지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오우양나나는 지난 방송 연기 멘토 장쯔이의 앞에서 그의 대표작 ‘집으로 가는 길’을 연기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장쯔이는 오우양나나에게 "안타깝지만 그건 연기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중국 네티즌들의 시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노력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예쁘게 봐준 것이다. 

첼리스트로 주목 받던 그녀가 연기의 길을 걸은 후 중국 내에서 그녀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최악’ 수준이었다. 2014년 영화 ‘베이징 러브 스토리(北京爱情故事)‘로 데뷔 후 파풍:스피트매치’·’왕패두왕패’ 등에서 조연을 거쳐 연기가 완성되지 않은 채로 ‘뷰티풀 엑시던트’와 드라마 ‘시! 상선생’ 등에서 주연을 맡은 것이 화근이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우양나나의 연기를 ‘책 읽는 수준’, ‘발연기’ 라며 비난했다. 첼로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연기에 욕심을 부렸다는 의견도 많았다. 실제로 오우양나나는 13살 어린 나이에 미국 커티스 음악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했다. 이어 데뷔앨범 ‘15’는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되며 ‘천재 요정 첼리스트의 탄생’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시작한 오우양나나의 ‘배우 도전’에는 ‘첼리스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배우 출신 부모의 후광을 업고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았다는 이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배우의 탄생’에 출연해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최선을 다하는 10대 소녀의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이 감동했다. 최근에는 오우양나나가 높은 단계까지 올라가길 바라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린 소녀가 대 선배 배우들 앞에서 연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배우의 향기를 풍기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오우양나나(欧阳娜娜) ⓒ 오우양나나 인스타그램




◇ 패션부터 메이크업까지 하는 것 마다 ‘핫 이슈’

이처럼 오우양나나의 인기가 높아지자 그녀의 메이크업 방법부터 패션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성숙한 외모인 그녀는 10대부터 30대까지 아우르는 ‘워너비 스타’가 됐다. 

중국 다수의 매체에서는 ‘오우양나나의 메이크업 비법’, ‘오우양나나 사복패션’ 등을 매일같이 보도 하고 그녀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도 800만을 돌파했다. 오우양나나의 스타일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 10대 소녀들은 그녀의 웨이보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한다는 후문이다. 또 그녀가 사용한 화장품이 화제를 낳아 기사로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오우양나나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데뷔 후 출연했던 영화 ‘파풍:스피드매치’에서 최시원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익혔다. 지난해에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2016’에서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돼 한국을 찾았다. 당시 페스티벌의 유일한 클래식 아티스트무대로 아름다운 첼로 연주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을 매료시켰다. 

한국에서 여러 차례 화보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W코리아와 뉴시스 등의 매거진, 매체에서 인터뷰를 통해 한국 팬들과 간접적으로 만났다. 때문에 한국에서도 그녀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우양나나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팔로워 하는 한국 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높아지고 있는 인기만큼이나 오우양나나의 눈빛도 빛난다는 것이다. 배우를 향한 열정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그녀의 미래가 기대되는 바이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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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UUX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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