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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신중산층, "재정적 자유 누리려면 최소 80억 원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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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흥 계층인 ‘신중산층’이 최소 5천만 위안(약 82억 원) 있어야 재정적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답했다. ⓒ 봉황망(凤凰网)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흥 계층인 ‘신중산층’이 최소 5천만 위안(약 82억 원) 있어야 재정적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0% 이상은 현재 직업 이외에 다른 수입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차이(理财∙은행이 증권회사나 신탁회사에 돈을 맡겨 운용함으로써 고수익을 올리는 금융상품)∙부동산∙주식∙보험∙펀드∙인터넷금융 등이 주로 택하는 재테크 방식이다.


▲ 자료 ⓒ 2017년 신중산층 백서



8일 중국 봉황망(凤凰网)이 인용한 ‘2017년 신중산층 백서’에 따르면 신중산층 중 59.61%가 리차이에 투자하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도 46.77%에 달했다. 신중산층은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은 30~40대를 가리킨다.

◇ 미국서 주식 사고 일본에선 집 사

베이징에 거주하는 장(张)씨는 최근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퇴직 이후 대비책으로만 생각했지만 점차 투자로 보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격이 한창 오르고 있던 충칭(重庆)에 집을 한 채 사서 1년 뒤 높은 가격에 되팔았다. 장씨는 "요새 우한(武汉) 교외에 봐둔 집이 있는데 시세를 살핀 뒤 샀다가 1년 후에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투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신중산층의 해외 투자는 4%였지만 1년 새 12.2%까지 껑충 뛰었다. 최근 16개 도시 조사에서도 향후 1년 간 해외 투자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 중 신중산층 비중이 5.27%를 기록해 평균인 2.3%를 훌쩍 넘었다. 

한 전문가는 "신중산층이 위안화 가치 절하, 중국 금융 리스크 등을 이유로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예컨대 일부는 미국에 계좌를 신설해 미국 주식을 사 모으고 있고, 다른 일부는 일본에서 30만 위안(약 4929만 원) 정도를 투자해 단기에 내다 팔 수 있는 작은 집을 사기도 한다”고 전했다.

◇ 95% 이상, 재테크 방법 잘 몰라


▲ 자료 ⓒ 2017년 신중산층 백서



신중산층이 재테크하는 가장 큰 목표는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달성,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빠르게 늘어나는 지출 규모, 미래 불안정성과 빈부차 심화로 신중산층의 재정에 대한 염려는 보편적으로 존재했다. 



▲ 자료 ⓒ 2017년 신중산층 백서


하지만 이들 중 95.6%가 재테크 지식이 부족하다고 여겼다. 특히 가계 재무 운용 계획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떨어진다고 여겼고 그 다음은 정보 해독, 재테크 기초 지식 순이었다.

대다수 신중산층의 인생 목표는 재정적 문제에서 자유를 얻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최소 5천만~1억 위안(약 82억~164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 자료 ⓒ 2017년 신중산층 백서




베이징에 거주하는 샹(向)씨는 "베이징의 집 한 채 값이 수천 만 위안이기 때문에 재정적 여유를 누리기 위해선 적어도 1억 위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상하이에서 사는 구(顾)씨는 순자산이 3000만 위안(약 49억 원) 정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집 말고도 두 채 정도 더 사놓고 임대료를 받아 생활한다면 재정적 압박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 텐센트에서 근무하는 쉬(许)씨도 5천 만~1억 위안이 있으면 염려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쉬씨는 "선전에서 집 한 채 사는 데 1천만 위안 정도 든다”라며 "나머지로 아이 유학비와 부모 양로비를 부담하면 5천만 위안 가지고 여유 있게 살 수 있다”고 답했다. 만약 1억 위안이 있다면 이민을 고려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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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hYrc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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