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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7세 백혈병 딸이 아빠에게 남긴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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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혈병 환우인 장자예(张佳烨)와 그의 부친 장밍량(张明亮) 씨 ⓒ 봉황망(凤凰网)


최근 중국에서 백혈병에 걸린 한 여자아이가 자신의 아빠에게 남긴 88자 유서가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黑龙江省)성 베이산(北山)마을에 거주하는 장밍량(张明亮) 가족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가족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딸 장자예(张佳烨)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린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 지면서 행복했던 가족은 산산조각이 났다. 

장자예가 병원에 처음 입원한 후 의사는 3번이나 가족들에게 "위험하다”고 전했다. 장밍량은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라며 "딸이 수술 받을 때 내 마음도 같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 백혈병 환우 장자예(张佳烨)가 그의 아버지에게 남긴 유서 ⓒ 봉황망(凤凰网)





올해 7살인 장자예는 걱정하는 부모님을 보고 괜찮다며 애써 아픈 모습을 숨겼다. 그것이 자신이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치료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밍량와 아내의 경제적 부담은 더해져 갔다. 장자예는 일 년 동안 18개의 화학 치료를 진행했으며 59만 위안의 비용이 발생했다. 2017년 7월 초 자신이 처한 상황과 경제적 부담을 이기진 못한 장자예의 엄마는 결국 장자예의 곁을 떠나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엄마가 떠나가자 장자예는 자신이 죽으면 엄마가 돌아와서 아빠랑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는 아빠에게 88자의 짧은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아빠, 오늘 몰래 우는 아빠의 모습을 봤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내 병 치료하려고 돈 많이 쓴 것 알아요. 돈도 없고 엄마도 떠난 건 다 나 때문이에요. 만약에 내가 가면 엄마가 돌아올 거에요, 그러면 예전처럼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저 치료받기 싫어요, 같이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쓰여있다. 

한 사람이 장자예의 유서와 그의 이야기를 인터넷에 공개했고 자신보다 아빠를 더 생각하는 착하고 맑은 아이의 진실된 마음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힘을 모아 모금 운동을 했고 당일 60만 위안을 모아 장밍량에게 전달했다. 

현재 장자예는 씩씩하게 치료를 받는 중이며 장밍량도 시민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양모은 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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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cwqX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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