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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상하이, 자율주행 기술 선도…베이징∙선전보다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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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시는 최근 자딩(嘉定)구에 개방형 자율주행 테스트구역을 마련해 다양한 시범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 운행 데이터 축적, 산업구조, 기술 방면에서 상하이가 베이징∙선전보다 우위를 차지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권선아 기자] 중국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최근 자딩(嘉定)구에 개방형 자율주행 테스트구역을 마련해 다양한 시범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 운행 데이터 축적, 산업구조, 기술 방면에서 상하이가 베이징∙선전보다 우위를 차지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지난 1일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와 시 공안부, 시 교통위원회가 공동으로 ‘상하이시 스마트온라인자동차 도로 운행 테스트 관리 방안’을 내놨다. 이와 동시에 중국 최초로 스마트 인터넷 자동차 개방 도로 테스트 번호판 발급을 실시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NIO가 번호판을 획득했다. 

이날 상하이시는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를 개방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1단계 개방형 도로는 자딩구 안팅전(安亭镇)의 보위안루(博园路)와 베이안더루(北安德路)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는 5.6km다. 전 세계 최초로 다양한 종류의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 테스트를 지원하는 스마트 도로다.

상하이자동차그룹 기술연구부 장청(张程) 책임자는 "이번에 개방된 도로는 비교적 안전한 구간이지만 실제 도로라는 점에서 데이터 수집, 기술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결과에 따라 향후 자딩구 전체를 테스트 구역으로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시 정부가 이같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곳은 국내에서 상하이가 유일무이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 베이징시 교통위원회가 자율주행도로 테스트 규범을 발표했다. 당해 12월 초 선전도 자율주행버스 알파버스(Alphabus)를 시범 운행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베이징∙선전과 비교할 때 상하이가 자율주행에 더 적극적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구조∙기술도 우위에 있다고 장청은 평가했다.

룽원웨이(荣文伟) 상하이궈지치처청(上海国际汽车城) 이사장은 "자딩구는 국내 여러 도시 중 자동차산업 규모가 가장 크고 산업 집결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장청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자딩구에서 수출 가능한 자동차 생산력은 전국의 4분의 1이다. 여기엔 상하이자동차∙볼보∙NIO 등 완성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246개의 부품업체도 집결돼 있다. 지난해 자딩시 자동차 누적생산액은 4358.3억 위안, 자동차부품 누적생산액이 2106.9억 위안이다. 이를 합친 성장률은 9.5%다. 


▲ 상하이 자딩구 안팅전(安亭镇)의 보위안루(博园路)와 베이안더루(北安德路)에 위치한 1단계 개방형 도로는 전 세계 최초로 다양한 종류의 V2X(차량과 사물 간 통신) 테스트를 지원하는 스마트 도로다. ⓒ 봉황망(凤凰网)


자율주행 분야에서 상하이가 베이징, 선전보다 앞설 수 있었던 이유는 일찍이 폐쇄형 테스트 도로를 조성해 준비 작업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2016년 6월 공업정보화부는 상하이를 국내 최초 국가스마트인터넷자동차시범지구로, 이중 자딩구를 폐쇄형 테스트지구로 선정했다.

폐쇄형 테스트지구에도 기본적인 V2X 설비를 구축했다. 이곳에는 1개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지국과 2개의 LTE-V 통신기지, 16개의 DSRC(단거리전용통신) 장비, 6개의 스마트신호등, 50개의 카메라 등이 마련됐다. 또한 터널, 지하주차장, 십자 교차로, 삼거리 등 총 29가지의 도로 환경을 조성했다. 

룽 이사장은 "폐쇄형 도로에서 축적한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과 환경 적응력 향상에 초석이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향상된 개방형 도로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딩이 개방형 테스트지구로 선정되자 상하이자동차∙GM∙볼보∙벤츠 등 자동차기업과 칭화(清华)대학∙퉁지(同济)대학∙지린(吉林)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국가기술이전동부센터, 중국과학원 등 자율주행차 연구 단체가 앞다퉈 시범운행을 신청했다. 이들은 향후 자딩에서 스마트 의사결정, 감지, 협동제어, 주행 등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미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중국인들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중국 자율주행차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 J.D. Power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신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완전히 신뢰한다’가 10%, ‘신뢰할 수 있다’가 68%였다. 4%만이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기술 안정성과 법규 부재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D. Power 아태지역 부총재인 Jacob George는 "미국 소비자의 35%가 자율주행 기술을 신뢰하지 않는 것과 달리 중국인은 자율주행 기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 같은 긍정적인 인식이 기술의 연구개발과 정책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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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TFp1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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