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서 ‘왕관’ 흔들리는 나이키 vs 떠오르는 아디다스

반응형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에서 스포츠 의류 업계 ‘제왕’으로 군림해 온 나이키의 왕관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3.15 소비자의 날'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지목된 것도 악재다. 경쟁사인 아디다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나이키의 최근 실적발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나이키의 매출이 6개 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 상대의 부상으로 나이키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나이키는 최신 분기 재무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나이키 매출은 84.32억 달러(약 9조4,607억400만 원)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순이익은 11.41억 달러(약 1조2802억200만 원)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이익률은 44.5% 전년 대비 1.4% 줄었다. 

나이키는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각 지역별 시장에서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중국 지역 매출액은 15% 늘어나 10.75억 달러(약 1조2061억5000만 원)였다. 서유럽 지역에서도 10%의 두 자릿수 성장을 통해 14.99억 달러(약 1조 6818억7800만 원) 매출을 냈다. 신흥시장에서는 13% 증가해 9.5억 달러(약 1조659억 원 매출을 찍었다. 나이키의 ‘본산’인 북미시장에서 3% 불어나 37.82억 달러(약 4조2434억400만 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지역은 여전히 나이키의 성장세가 가장 빠른 지역으로 꼽힌다. 문제는 성장율이 눈에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이키의 이전 두 분기 매출 성장률은 각각 21%와 17%였다. 2016년 4개 분기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30%, 28%, 27%, 23% 증가해 하강궤도를 그렸다. 

이 같은 증가속도 둔화 추이 속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나이키는 ‘3.15 소비자의 날’ 중국 관영 CCTV의 타깃이 됐다. 나이키의 ‘하이퍼덩크 08’ 제품이 ‘줌 에어(Zoom Air)’ 에어쿠션 기술을 탑재했다는 허위광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소비자들은 보상 조차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 나이키의 중국 시장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경쟁사인 아디다스의 위협을 받고 있다. 3.15 소비자의 날 CCTV의 타깃이 된 나이키의 `하이퍼드렁크(Hyperdunk) 08` 농구화. (출처:나이키)



악재를 맞은 나이키는 300여 쌍의 하이퍼덩크 08 농구화에 대한 환불 조치를 시행하고 구매 소비자당 4500위안(약 73만8000원)씩 배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단기간내 중국 시장에서 이미지 회복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이키의 고된 시간 속에 나온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문량이 1% 줄었으며 특히 북미 시장 주문이 저조해 주문량이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나이키가 그간 스포츠 의류 부문에서 지켜 온 ‘제왕’의 지위는 도전에 직면했다. 최근 나이키의 최대 위협 경쟁자는 아디다스다. 중국 지역에서 아디다스의 지난해 매출은 29.44억 유로(약 3조5664억2048만 원)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아디다스가 내놓은 지난해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이 192.91억 유로(약 23조3695억322만 원)를 차지해 전년 대비 14% 뛰어 올랐다. 순이익은 10.19억 유로(약 1조2344억3698만 원)로 전년 대비 41.5% 증가했다. 아디다스는 10~12%의 증가율을 예상했으나 41.5%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HBEPzG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