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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中 우한시, ’170억원’ 규모의 엔터 기금 마련…’할리우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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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우한시(武汉)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 정부는 1억 위안(약 169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중국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켜 할리우드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최근 열린 ‘미중 문화과학기술 고위층 포럼’에서 우한시가 1억 위안 상당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 기금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시 정부는 기금을 통해 중국의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생산을 촉진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 프로젝트를 육성할 계획이다. 그 중 일부 프로젝트는 할리우드에 직접 진출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 시스템을 배울 기회와 지원금을 획득하게 된다. 할리우드 자본이 우한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우한시가 수 년간 IP 산업과 생방송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집중 육성했기 때문이다. 

우한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여러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인터넷 문학에서는 웨원(阅文) 그룹이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보룬통(博润通)과 량디엔스펀(两点十分) 등 여러 기업이 협력해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게임 생중계 영역에서는 ‘생중계+’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구축한 또우위(斗鱼)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까지 융자받은 우한시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수는 모두 72개에 달한다. 이들 중 대다수의 사업 전략은 모바일에서 게임∙생방송∙인터넷 문학∙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자 상거래, 생활 서비스, 교통 등으로 확대됐다. 그 중 약 60%가 우한시 동후(东湖) 첨단 기술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빅데이터 조사기관인 이관첸판(易观千帆)의 자료에 따르면 우한시 내 기업이 개발한 203개의 어플리케이션이 게임∙생활 서비스∙전자 상거래∙교육∙의료 건강 등을 위주로 하는 모바일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게임∙전자 상거래∙소셜미디어∙의료 건강 등 분야에 분포돼 있다. 이중 13개의 어플리케이션은 동후 첨단 기술구역 내에서 개발됐으며 월간 이용자만 수백 만명이 넘는다. 

중국 모바일 애니메이션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고 시장이 확장되면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관첸판은 지난해 중국 모바일 애니메이션 시청자 규모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동후 첨단 기술구역에 있는 많은 기업이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 보룬통의 ‘PU마오(PU猫)’는 지난 5월 열린 제11회 중국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금후상(金猴奖)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량디엔스펀의 ‘은의 묘지기(银之守墓人)’는 텐센트(腾讯) 애니메이션 올해의 10대 인기 만화에 선정됐다. 판위(泛娱)의 ‘톈잉(天影)’과 ‘우싱톈(五行天)’도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오리지널 문학 차트 4위와 7위에 올랐다. 카푸스(卡普士)의 ‘명절 지킴이의 괴물 출몰(节庆守护者之年兽出没)’은 2015년 중국 애니메이션 10대 신예 브랜드 인터넷 투표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게임 생중계 분야도 빠르게 성장했다. 이관첸판 자료에 따르면 게임 생중계 시장 규모가 올해 37.3억 위안(약 6322억원)에서 2018년 44.6억 위안(약 755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자 수도 2.7억 명에서 3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제임스 전 파라마운트 부사장은 제일재경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시장이 거대하고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지만 해외 기업과 비교했을 때 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뿐만 아니라 해외 우수한 콘텐츠 업체와의 긴밀한 제휴를 통해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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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DXs9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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