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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시장 규모 570조원...`공유경제’ 황금기 맞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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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공유경제가 "황금기"를 맞고 있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2016년 리커창 총리의 ‘정부업무보고’에 ‘공유경제’란 단어가 처음 등장해 중국 대륙의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지난 5일 열린 12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제 5차 회의에서 이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리커창 총리는 “2017년 정부가 공유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이끌면서 사회 자원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국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공유경제 황금기를 맞고 있다는 것을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이용해 사용 권리를 공유하는 것이다. 분산된 자원을 통합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경제 활동이다. 중국에서도 이미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가 확산돼 있으며 여행 전 단기 임대 숙소를 예약하거나 음식 주문 사이트에서 친구와 함께 배달을 시키거나, 지하철에서 내려 공유 자전거를 타는 등 다양하다. 

이러한 공유경제가 중국 정부의 업무보고에 처음 등장한 지 1년 만에 중국의 공유경제는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해 왔을까. 펑파이신문망(澎湃新闻网)이 분석했다. 

◇‘황금기’ 맞은 중국의 공유경제 

중국 국가정보센터 산하 공유경제연구소가 지난 달 28일 ‘2017 중국공유경제발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거래 금액은 3조4520억 위안(약 573조7224억 원)으로 전년 보다 103% 증가했다. 공유경제 투자 금액도 1710억 위안(약 28조4202억 원)으로 전년보다 130% 증가했다.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이용자 수도 6억명을 넘어섰으며 전년 보다 1억 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공유경제를 제공하는 서비스 종사자 인구도 6000만명에 이르러 전년 보다 1000만명 더해졌다. 지난해 공유경제 플랫폼에 취업한 인구 수가 585만명으로 전년 보다 85만명 더 많아졌다. 

보고서는 향후 몇 년간 공유경제가 연 평균 40% 속도로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공유경제 거래 규모가 GDP의 10% 이상을 차지해 2025년 20%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다.

펑파이신문망에 따르면 해외 언론도 중국에 공유경제 ‘황금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이 공유경제의 선두 국가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사실 공유경제는 서양에서 2008년 금융위기 시절 생겨났다. 중국의 공유경제는 다소 늦게 시작됐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2010년 이래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휴대폰 소액 결제가 간편해지고 O2O 산업 발전으로 이어졌다. 공유경제는 중국인이 공유하는 전통적인 미덕과 절약하는 소비 기조와도 부합했다. 

펑파이신문망은 “중국에서는 공유경제가 기존 경제활동과 비교했을 때 ‘3저3고’가 뚜렷하다고 설명한다”며 “‘원가’와 ‘진입문턱’, 그리고 ‘오염도’가 낮고, ‘효율’, ‘편의성’,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공유경제는 중국에 큰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으며 새로운 발전 이념을 퍼트리면서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중적 창업, 만인의 혁신’ 이념에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공유 자전거가 이끄는 ‘실물 경제’…중국 자전거의 부활 

지난 1년 간 공유 자전거 서비스 모바이크(摩拜, MOBIKE)는 중국 공유경제 발전의 상징 이었다. 모바이를 대표로 하는 공유 자전거는 ‘인터넷+’ 외출이라는 새로운 업종을 탄생시켰고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상하이에서만 최근 공유 자전거 수가 45만대를 넘어섰으며 등록된 사용자 수가 450만명을 넘는다. 

펑파이신문망에 따르면 중공중앙정치위원회 위원이자 상하이시위원서기인 한정(韩正)씨는 지난 6일 공유경제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히며 1km 이내의 단거리 이동을 위한 새로운 업태로서 저탄소에 건강까지 가져다준다고 평가했다. 공유자전거는 최근 발전 과정에서 몇몇 문제에 부딪혔지만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제도적으로 안착시켜야한다는 것이다. 

모바이크 창업자인 후웨이웨이(胡玮炜)는 지난 1월 정부 업무보고 총리 간담회에서 “모바이 자전거는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방법과 제도를 통해 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후웨이웨이는 공유경제가 기존 경제활동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기존 경제에서는 상품을 팔면 돈을 벌고 이익을 얻지만, 공유경제는 더 많은 사람이 이 상품을 써야 가치가 그제서야 불어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올해 공유자전거 시장 규모가 9400만 위안(약 156억1904만 원), 2020년이면 2억 위안(약 332억28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포(ofo)와 모바이가 이끈 지난해 공유 자전거 시장 규모는 5400만 위안(약 89억7156만 원)에 달했다.


▲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업체인 ofo의 노란색 자전거가 거리에 세워져 있다. 중국의 공유 자전거는 "언제 어디서나" 타고 주차시켜놓을 수 있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출처: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맥킨지 “중국, 공유경제 생태계 시스템 조성”

글로벌 저명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지난 달 28일 발표한 ‘중국 공유경제 소비자 연구’에서 “공유경제 외출 시장은 이미 제도적으로 성숙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공유 자전거 일 활동 사용자가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공유 외출의 출현이 대중교통의 보완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콜택시가 가장 많이 보급돼 이미 도시 교통의 일부분이 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분의 2의 답변자가 인터넷 콜택시 예약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평균 외출 시간을 평균 17분 줄여준다고 답했다. 맥킨지는 중국 1선 도시의 콜택시가 대중교통 대비 시간 단축에 있어 우위가 매우 높으며 이는 1선 도시의 대중교통 플랜 및 편의성에 개선 필요가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에서 ‘공유경제 외출’이 성숙하고 있는 가운데, 맥킨지는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이 아직 발전 초기에 있어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에어비앤비’같은 단기 임대형 숙박, 공유 사무실 등 다양한 영역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단기 임대 주택 등이 인기이며 매년 임대되는 규모가 120만 제곱미터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주로 중국 내 여행자들이 주말에 단기적으로 국내 장거리 여행을 갈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온라인 단기 숙박 임대는 각 가계 경제와 일자리 창출 등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노동력 공유와 과학기술 공유를 포괄하는 공유경제도 초기 단계에 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2선 도시에서 2%, 3~4선 도시에서 1% 미만의 사용자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으며 일상 서비스와 의료 및 헬스케어, 물류 인력 등에서 공유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80%의 응답자가 서비스 사용 의향에 긍정적으로 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케 했다. 

맥킨지는 공유경제가 가져다 주는 변화와 과제에 기존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역시 새로운 관리감독 제도를 만들고 공유경제를 이용해 새로운 공공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유경제의 선두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하며 기존 기업 및 정부와 협력을 통해 사회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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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N98C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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