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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구글•페북 임원 중국어 ‘신년 인사’ 화제…”중국, 놓치지 않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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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의 설이자 최대 명절인 춘제(春节)를 맞아 중국어로 신년 인사를 전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임원들의 영상이 현지 네티즌 사이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중국 대륙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을 상용할 수 없다는 점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은 중국을 잠재적인 큰 시장으로 염두에 두고 러브콜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중국 봉황망 봉황커지(凤凰网科技)에 따르면, 춘제를 코앞에 둔 중국 인터넷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임원의 신년 인사가 연신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新年快乐)’를 전하는 이들의 모습을 캡처해 공유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 임원들이 영어가 아닌 타국 언어로 신년 인사를 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다 두 서비스 모두 중국에서 접속조차 불가한 인터넷 플랫폼 인만큼 눈길을 끈다. 그만큼 이들 기업의 중국 시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점을 보여 준다. 

봉황망 커지는 “많은 기업이 신년 인사를 전하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우 예외”라며 “그들의 핵심 서비스는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어로 된 신년 동영상을 내보내는 모습이 이색적”이라고 주목했다.


▲ 스캇 보먼트 구글 중화권 총괄의 2016년 중국어 신년 인사 영상


◇ 서툰 중국어로 사업도 소개…’마음만큼은 전한’ 구글 임원 

구글 중화권 총괄 스캇 보먼트(Scott Beaumont)는 2016년부터 중국어 인사 영상을 찍어 중국 시장에 대한 구글의 ‘마음’을 내보이고 있다. 봉황망 커지에 따르면 스캇 보먼트 총괄은 2년간 중국어를 공부했으며 그 결과 ‘영상 녹화가’ 가능할 만큼의 중국어 수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스캇 보먼트 총괄은 영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어를 사용해 중국에서의 지난 1년간의 주요 업무에 대해 소개했다. 중국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구글 중국 문화연구원 설립, 그리고 중국에서 구글 개발자 대회를 개최한 사실 등 주제도 다채로웠다.

스캇 보먼트 총괄이 영상 안에서 ‘讲真’, ’厉害了’, ‘小目标’ 등 다수의 중국어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점도 화제였다. 다만 중국어 실력은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봉황망 커지는 “그의 중국어 발음은 일부 문제가 있어서 ‘검사하다(중국어 발음상 ‘졘옌’, 检验)’이 졘양(检样)으로 둔갑하고 ‘글로벌(중국어 발음상 ‘추안치우’, 全球)’이 추안치우(全丘)로 바뀌기도 했다”며 “단문 구문 역시 그리 좋지 않아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 유려한 중국어로 딸을 직접 소개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 유려한 중국어 화제된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중국, 놓치지 않을꺼예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 역시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아내, 딸과 함께 신년 인사를 전했으며 영상 속에서 그의 딸의 중국어 이름이 ‘천밍위(陈明宇)’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봉황망 커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중국 회사의 해외 광고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사업도 하고 있지 않아 이 영상의 내용은 오리구이를 좋아한다는 등 단지 자신의 중국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영상을 본 중국인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봉황망 커지는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존재감이 없긴 하지만 이 영상에서 중국어 실력이 나쁘지 않았다”며 “억양도 괜찮았으며 듣기에 편안했고 발음도 정확했으며 마크 저커버그에 대한 호감도가 100배 증가했다”고 호평했다. 

최근 몇 년간 마크 저커버그는 줄곧 진심을 담은 성의를 보였다는 것이 중국 네티즌의 평가다. 중국을 자주 다니며 여러 장소에서 수준높은 중국어를 구사해 왔다. 이중 가장 유명한 일화는 2014년 10월 칭화대학교 MBA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어로 강연을 했을 때다. 약 20분간 이뤄진 강연 속에서 그는 중국의 창업 상황과 중국의 채용 현황에 대해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 천안문 광장에서 조깅하는 사진이 찍혔던 것도 매우 화제였다. 당시 많은 중국인이 페이스북의 중국 진입을 예상했다.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의 주주총회에서,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 역시 중국 시장 진입에 대한 바람을 재차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 셰릴 샌드버그는 중국 광고주가 페이스북의 글로벌 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이 페이스북의 광고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봉황망 커지는 이에 대해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이 중국에 진입하기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전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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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9s27W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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