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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VR’을 산업•경제 발전의 엔진으로 삼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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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Flickr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정부가 향후 산업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성장 엔진이 될 만한 업종으로 ‘가상현실(VR)’을 꼽고 있다. 정부 각 부처가 최근 내놓은 대부분의 전략적 발전 계획에 VR이 포함돼 현지 언론도 주목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국민 경제와 사회 발전 제 13차 5개년 계획’을 보면 큰 틀의 청사진이 담겨있다. 이 계획에서 중국 정부는 VR과 반도체, 로봇, 3D 프린팅, 차세대 항공장비 등을 ‘신흥 최전선 산업 영역’으로 내걸었다. 이들 업종에 대한 혁신과 산업화에 큰 공력을 기울여 산업 성장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13차 5개년 국가전략적 신흥산업 발전 계획’에서 이 같은 내용이 구체화돼 있다. 이뿐 아니라 ‘정보화와 산업화 융합 발전계획’, ‘정보산업 발전 가이드’ 등 다양한 전략에서 VR과 증강현실(AR)이 핵심 매개 기술로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정부가 13차 5개년 국가 정보화 계획을 통해 VR 산업을 중국의 국가적 중점 프로젝트로 삼고 초고속 발전 시킬 전략적 산업으로 정의했다는 의미다. 

중국 언론 중국전자보는 “일련의 정책이 출범하면서 VR을 일제히 발전 전략의 ‘최전선’에 놓았다는 점을 보면 VR이 중국 경제 발전의 전략적 핵심 사안이자 ‘지름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VR 업계의 발전이 상당부분 유사한 단계에 머물러 있어 핵심 기술을 개발해내는 경우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중국전자보는 덧붙였다. 바로 지금이 활시위를 당길 적합한 시기라는 것이다. 

중국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VR을 중시하는지 최근 발표된 계획을 중심으로 중국전자보가 분석했다. 

◇중국 정부, ‘VR’을 중국 발전 위한 전략적 화두로

2016년 8월 8일, 중국 국무원은 ‘13차 5개년 국가 과기 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차세대 인터넷 기술 연구 개발’과 ‘인간과 기계의 자연 교류 기술’ 등 주요 목표를 설정했다. 핵심 화두로 스마트 감지와 인지, 가상과 현실의 융합 및 자연 교류, 자연어 이해 및 스마트한 의사 결정, 클라우드 단말기 융합 교류와 웨어러블 기술 등 연구개발 및 응용 등이 등장했다. 산업, 의료,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업종에서 시범적으로 응용하는 등 VR과 AR을 다방면에 접목하겠다는 중국 정부 의지가 녹아 있다.

이와 동시에 국무원은 ‘13차 5개년 국가 정보화 계획’에 VR을 핵심 전략 기술로 제시하고 전략적으로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VR 산업을 국가의 중점 프로젝트로 산업 발전의 핵심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고 직접 적시하기도 했다. 

2016년 12월 19일 국무원이 내놓은 ‘13차 5개년 국가전략적 신흥산업 발전계획’에도 여러 차례 VR과 AR이 신흥 핵심 기술로 언급된다. 이 계획에서 국무원은 디지털 문화 창의 기술과 설비를 혁신하고 VR과 AR, 홀로그램, 육안3D, 상호교류 엔터테인먼트 엔진 개발 및 상호 작용 영상 등 핵심 기술에 대한 발전을 꾀하자고 권유했다.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학의 국가 디지털화 제조기술센터, 국가CAD프로젝트연구센터의 한 교수는 중국전자보와 인터뷰에서 “VR 기술이 국가적으로 중시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한 가지는 VR 기술의 선진성 때문이며 VR 기술의 발전 시간이 비록 길지 않지만 단시간 내 매우 빠르게 발전해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향후 VR이 사용자의 주변 인지 방식을 바꿀 것이며 인간과 기계의 상호 교류에 혁명적인 도구가 될 것이란 기대를 표했다. 두 번째 이유는 현재 기술의 진보가 PC 하드웨어 가격을 더 이상 올릴 수 없는 상황에 와 있으며 이러한 시점에 VR 기술의 보급 만이 이를 타개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중국 각 부문, ‘너도나도’ VR 전략 지원 정책 내놓는 중 

2016년 10월 12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정보화 및 산업화 융합 발전 계획’을 내놓은 바 있으며 VR과 인공지능 핵심 기술 및 응용 제품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지난 17일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정식으로 ‘정보산업 발전 가이드’를 내놓고 VR 제품 연구 및 산업화를 발전의 ‘핵심 안건’으로 올려 놓겠다고 또 한 번 언급했다. 향후 VR 산업 발전 공공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조, 헬스케어, 문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영역의 시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공업정보화부는 또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서비스업 발전 계획’, ‘정보통신업 발전 계획’과 ‘빅데이터 산업 발전계획’ 등 역시 발표했으며, 이중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서비스업 발전 계획 속에는 VR을 ‘최전선 기술’로 삼아 연구개발과 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며 VR 정보기술 서비스의 혁신 등을 중점 업무로 추진해 한층 보폭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VR과 AR 영역에 정보기술 서비스 역량을 결합시키겠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업 발전 계획’ 역시 기술 혁신을 돌파구로 삼아 VR 등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향후 5년간 중점 발전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안을 담고 있다. ‘빅데이터 산업 발전계획’ 에서도 VR 등 최전선 기술 혁신을 강화해 빅데이터 기술 상품 연구개발을 가속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8월 26일엔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가 공동으로 2016년 제47호 ‘수입 서비스 진흥 목록’을 발표하면서 VR 기술 서비스를 연구개발 설계 서비스 목록에 넣기도 했다.

이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무실은 ‘인터넷+ 영역 혁신 역량 구축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VR과 AR 기술을 ‘인터넷+’ 구축의 특별 프로젝트로 삼았다. 중국의 VR 및 AR 사용자들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등 문제가 있어 특별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적인 VR 및 AR 프로젝트 테스트랩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공급측 구조적 개혁 추진의 가속화-소비자 수요에 효과적인 공급에 주력’ 연구 보고서에서도 맞춤형 신흥 정보 소비의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웨어러블 기기와 VR 등 영역의 핵심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신흥 업종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월 21일 문화부가 발표한 ‘문화엔터테인먼트 업종 성장 모델 업그레이드에 관한 의견’ 속에도 게임과 연계 기업이 적극적으로 VR과 AR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적절한 응용 기술을 내놔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방 및 성향건설부 역시 ‘국가 정보화 발전 전략 개요’에서 건설업 정보화 발전 계획을 내놓으면서 건설업의 BIM 기술과 VR 기술, 3D 프린팅 등 선진 기술을 독려했으며 이를 통해 정보화가 선두에 서면서 또 지지대 작용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 관점에서는 혁신성 있는 방향타 역할을 하면서 일종의 ‘도구’로서 각 업종에서 확장성을 가지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근본적 역량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전자보는 “문화적 관점에서 봤을 때도 VR은 중국 문화의 대외 수출에도 중요한 매개체”라고 덧붙였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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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s8LN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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