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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바이두, 음식배달 사업 매각...중국 O2O 기업 얼러머가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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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2O 음식배달 서비스 기업 ‘얼러머(饿了么)’가 바이두의 음식배달 서비스 ‘바이두 와이마이(百度外卖)’를 인수한다. 얼러머는 앱을 통해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점에서 이 음식을 대신 수령해 집까지 배달해주는 중국의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다. 배달을 하지 않는 음식점의 음식을 방문없이 시켜먹을 수 있어 대중적으로 매우 확산돼 있다. 바이두 와이마이 역시 같은 서비스를 해왔다.


▲ 바이두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바이두 와이마이 홍보 이미지 (출처:바이두 와이마이)



중국 언론 제일재경(第一财经)에 이르면 이주 얼러머가 바이두 와이마이 인수 사실을 공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수 이후 약 1년 간의 독립적 운영 기간을 두기로 했다.


바이두 와이마이와 얼러머 양사는 이미 적지 않은 논의 기간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얼러머의 창업자 겸 CEO인 장쉬하오(张旭豪)가 올해 6월 경 베이징에 와서 직접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5월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알러머에 10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향후 얼러머의 바이두 와이마이 인수를 지원하게 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됐다. 얼러머가 경쟁사인 메이퇀(美团) 와이마이와 격차를 넓히고 음식배달 시장에서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다.


▲ 중국 음식배달 서비스 얼러머 홍보 이미지 (출처:얼러머)



앞서 바이두 와이마이는 메이퇀의 음식평가 서비스 메이퇀 뎬핑(美团点评)과의 합병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메이퇀 뎬핑이 바이두 와이마이와 합쳐질 경우 시장 장악력을 높이면서 가격 결정에 있어 발언권을 강화함은 물론 수익도 늘릴 수 있어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얼러머의 바이두 와이마이 인수 사실이 가시화된 이상 향후 중국의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메이퇀과 얼러머의 2대 공룡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바이두 와이마이의을 삼킨 얼러버의 배후에 알리바바가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앞서 5월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와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얼러머에 최소 10억 달러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이후 얼러머의 가치는 50~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얼러머는 앞서 지난해 4월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로부터 12.5억 달러의 시리즈F 투자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알리바바의 투자액이 9억 달러였으며 앤트파이낸셜의 투자액은 3.5억 달러였다. 당시 얼러머의 기업가치는 45.5억 달러에 이르렀다. 알리바바그룹이 얼러머 지분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선 셈이다. 


트러스트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음식배달 서비스에서 메이퇀, 얼러머, 바이두 와이마이가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얼러머가 알리바바의 지원 아래 바이두 와이마이를 인수할 경우, 메이퇀과의 격차가 줄어들뿐더러 중국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이 새로운 판도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 얼러머와 바이두 와이마이가 1년간 독립 운영을 진행키로 했다는 점 때문에 향후 1년 간은 메이퇀, 바이두, 얼러머의 3개 브랜드 체계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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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R6nn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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