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화났다 문 대통령 전화 의도적 회피

한국은 7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사드 발사대 4기를 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한국의 반응에 중국은 즉각적인 반응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중국의 강력한 반응에 북한을 겨냥하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반응은 “한국이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특히 X-밴드 레이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X-밴드 레이더는 관측 범위가 넓어 중국내 미사일 기지까지 감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중국 ICBM에 대한 미국측의 대응력을 높여 동북아 핵균형이 깨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시각적 평가는 사드는 미국의 MD 체계로 중국을 노린다는 것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앞서서 사드 반대를 주창해왔고 그로 인해 중국에서는 최고의 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 그로 인해 한-중 관계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6일 중국 외교부 겅상 대변인의 브리핑과 중국 국방부의 반응은 상당히 강한 어조로 비난되고 있으며 강경 대응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군은 이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고 국가안전과 인근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떠한 일도 불사할 것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의 잔여 사드 발사대 배치 강행 계획을 예상한 중국은 근래 냉랭한 입장을 취해왔다. 

북한의 6차핵실험 이후 한-중 정상간 통화도 불발되면서 양국간의 관계 악화는 예견된 일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과 릴레이 통화로 북핵을 논의 했지만 시주석은 문 대통령의 전화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북한 핵실험 전화통화 내용을 비공개 할 정도로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입장에서 중국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시 주석이 브릭스 회의 중이었고 문 대통령은 이후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일정이 서로 맞지 않은 면도 있으나 최근 분위기를 볼 때 중국 측이 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해 현재 중국 정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어 “중국은 현재 북한의 핵실험 관련 언론 보도는 통재되고 사드에 대한 내용은 비판적 기사와 방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현재의 입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각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7일 경북 성주기지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자재 등의 반입이 완료됨에 따라 정상적인 작전운용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신도연 기자 shindy@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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