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11일 중국증권망(中国证券网)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상하이∙베이징∙선전∙항저우∙난징∙청두∙시안∙정저우의 8개 도시에 보증금 대신 신용도에 따라 집을 임차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설했다.
기존에 중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임대주택 계약 방식은 ‘싼푸이야(三付一押∙한 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납부하고 3개월치 월세를 미리 내는 방식)’다. 반면 마이금융서비스에서 내놓은 새로운 방식에 의하면 임차인의 신용도에 따라 보증금 없이 한 달치 월세만 내면 된다. 재정 기반이 약해 집값 부담이 큰 사회초년생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왕보(王博) 마이금융서비스 혁신 및 스마트서비스 사업부 책임자는 "상하이에서 반년간 시범 운영한 결과 80%의 계약 성공률을 보였다”며 "신용에 따른 임대주택이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 방식으로 집을 임차하게 되면 1만 위안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도시의 표준 임대료에 해당하는 월세 3500위안 주택을 임차할 경우 기존에는 3개월 분 월세에다 한 달 월세에 달하는 보증금을 합쳐 1만4000위안을 내야 했다. 하지만 본인 신용도에 따라 보증금이 면제될 경우 한 달치 월세 3500위안만 내면 된다.
여기서 관건은 신용도다. 알리페이 산하 개인신용평가기관인 ‘즈마신용(芝麻信用)’은 임대인과 임차인, 부동산업체 관계자 등 임대주택 계약에 관련한 모든 사람들의 신용을 평가, 관리한다. 계약 규정을 빠짐없이 준수할수록 신용도가 올라가며 악의적으로 집값을 올리거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신용도가 크게 내려간다.
▲ 알리페이 산하 개인신용평가기관인 ‘즈마신용(芝麻信用)’은 임대인과 임차인, 부동산업체 관계자 등 임대주택 계약에 관련한 모든 사람들의 신용을 평가, 관리한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임차인뿐만 아니라 계약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신용도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한 것은 임대주택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보증금을 면제해주는 곳이 어디인지, 그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잘 몰랐지만 즈마신용을 도입한 이후 이러한 문제가 해결됐다”며 "신용 기반의 임대주택은 공유자전거와 같이 중국의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페이 온라인 임대주택 플랫폼은 임대주택 공급업체와 협업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알리페이는 먼저 장기임대주택업체인 모구(蘑菇)와 손잡고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1선 도시에 임대주택을 내놨으며 그 뒤를 이어 모팡(魔方), 위젠(寓见), V링디(V领地) 등 10여 개의 주택업체들도 알리페이 플랫폼 입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주택 공급량은 100만채를 상회하게 된다.
8개의 시범도시에서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더 많은 도시로 확대할 전망이다. 알리페이는 1~2선 도시 및 경제가 발달하고 인구 유입량이 많은 일부 3선 도시까지 임대주택 공급처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 장기임대주택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받으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주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여기에 인터넷 기술력과 신용평가 시스템이 결합해 안정적인 임대주택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집값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vn4A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