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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국주 ‘마오타이주’를 세계에 널리 알린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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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 전경 ⓒ 왕이신문(网易新闻)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은 술 역사 또한 상당히 깊다. 수많은 명주(名酒) 중 ‘마오타이주(茅台酒)’는 ‘국주(国酒)‘라고 불기기도 한다. 

23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마오타이주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지난 19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박람회를 통해서다. 이 박람회의 정식 명칭은 ‘1915년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로 파나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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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에 전시됐던 마오타이주(茅台酒) ⓒ 왕이신문(网易新闻)

파나마-태평양 박람회는 1915년 5월 20일 개막해 12월 4일 폐막할 때까지 9개월 동안 1800만명이 관람해 세계 역사상 가장 길고 관람자수가 가장 많은 박람회로 꼽히고 있다. 

당시 중국은 파나마-태평양 박람회에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전시해 큰 관심을 얻었으며, ‘동방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박람회가 끝난 이후 중국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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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 중국 전시관 ⓒ 왕이신문(网易新闻)

중국의 전시품 중 마오타이주는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짙은 밤색 항아리에 담겨 전시됐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마오타이주는 뜻밖의 상황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중국 직원이 마오타이주를 운반하던 중 실수로 마오타이주가 담긴 항아리를 깨뜨렸고, 흘러나온 마오타이주의 향기가 전시장 내부에 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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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7월 14일에 열린 중국 전시관 정초식 ⓒ 왕이신문(网易新闻)

마오타이주 향기를 맡은 관람객들은 호기심에 맛을 봤고 "마오타이주가 ‘브랜디’나 ‘샴페인’보다 더 특색이 있다”면서 앞다퉈 구매했다. 박람회의 심사 위원들은 마오타이주를 여러 차례 맛보고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바이주(白酒)’라고 인정해 금상을 수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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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12월, 중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연회 ⓒ 왕이신문(网易新闻)

그러나 당시 마오타이주가 받은 상은 금상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왕이신문(网易新闻)은 현재 중국에서 마오타이주가 받은 상이 금상이 아니라 은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마오타이주가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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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 4월 22일 베이징 자금성 태화전(太和殿)을 모방해 건축한 중국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당일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들었다 ⓒ 왕이신문(网易新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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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출품한 제품들은 74개의 대상을 받았다. 금•은•동메달, 명예메달, 상장 등이 모두 1200여 개에 달했다. 사진은 메달 뒷면이다 ⓒ 왕이신문(网易新闻)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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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18843&category=3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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