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은 술 역사 또한 상당히 깊다. 수많은 명주(名酒) 중 ‘마오타이주(茅台酒)’는 ‘국주(国酒)‘라고 불기기도 한다.
23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마오타이주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지난 19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박람회를 통해서다. 이 박람회의 정식 명칭은 ‘1915년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로 파나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파나마-태평양 박람회는 1915년 5월 20일 개막해 12월 4일 폐막할 때까지 9개월 동안 1800만명이 관람해 세계 역사상 가장 길고 관람자수가 가장 많은 박람회로 꼽히고 있다.
당시 중국은 파나마-태평양 박람회에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전시해 큰 관심을 얻었으며, ‘동방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박람회가 끝난 이후 중국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전시품 중 마오타이주는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짙은 밤색 항아리에 담겨 전시됐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마오타이주는 뜻밖의 상황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중국 직원이 마오타이주를 운반하던 중 실수로 마오타이주가 담긴 항아리를 깨뜨렸고, 흘러나온 마오타이주의 향기가 전시장 내부에 퍼지게 됐다.
마오타이주 향기를 맡은 관람객들은 호기심에 맛을 봤고 "마오타이주가 ‘브랜디’나 ‘샴페인’보다 더 특색이 있다”면서 앞다퉈 구매했다. 박람회의 심사 위원들은 마오타이주를 여러 차례 맛보고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바이주(白酒)’라고 인정해 금상을 수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마오타이주가 받은 상은 금상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왕이신문(网易新闻)은 현재 중국에서 마오타이주가 받은 상이 금상이 아니라 은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마오타이주가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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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18843&category=3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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