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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대원미디어, 중국 완구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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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미디어가 중국 완구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베이징 시청(西城) 인민법원에 고소했다 ⓒ 네이버(NAVER)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한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DAEWON MEDIA)가 저작권를 침해한 이유로 중국 완구 업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법원에 고소했다. 

29일 소후닷컴(搜狐)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중국 완구 업체인 펑위안(锋源) 완구실업유한회사(玩具实业有限公司)가 자사 창작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GON(곤, 중국 방송명 ‘아궁(阿贡)’)’과 닮은 아기 공룡 제품을 복제•생산하고 판매했다며 이 회사와 전자상거래 업체를 베이징 시청(西城) 인민법원에 고소했다. 

공판은 지난 28일 오전 베이징 시청 인민법원에서 열렸다. 

대원미디어의 GON은 1991년부터 일본 만화책에 연재된 작품이다. 2012년에는 GON의 애니메이션이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방영됐다. GON의 중국어 버전은 2016년 CCTV 아동채널(ch14)에서 방영돼 당일에만 8000만 뷰를 돌파하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爱奇艺)에서 방영된 GON 중국어 버전은 두 주 만에 시청자수가 1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 대원미디어 "생산자와 판매자 모두 저작권 침해해”

대원미디어 측 변호인은 GON 애니메이션 1집을 법정에서 방영하고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가 생산한 공룡을 증거로 제출했다. 

변호인은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가 2016년부터 대원미디어의 동의를 받지 않고 GON과 닮은 원격조종 공룡 제품을 생산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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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미디어의 GON 캐릭터 상품 ⓒ 대원미디어(DAEWON MEDIA)

이어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가 GON의 제품과 유사한 포장, 장식을 사용한 것은 불공정 경쟁 행위에 해당한다”며 "해당 업체에게 판매 루트를 제공한 전자상거래 업체도 중간에서 이익을 취했기 때문에 완구 제조업체와 함께 저작권 침해에 대한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원미디어 측은 "GON 시리즈 만화책, 애니메이션, GON 캐릭터 등의 글로벌 저작권은 대원미디어에게 있다”며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는 저작권을 침해하고 불공정 경쟁을 조장했으므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창고에 보관된 모든 제품을 소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원미디어는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손실 비용 50만위안(약 8144만원)과 저작권 침해 제지를 위해 지출한 비용 10만위안(약 1625만원) 등을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업체에는 저작권을 침해한 제품의 판매 링크를 삭제하고 소송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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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锋源玩具实业有限公司)가 생산 판매한 소송 관련 제품 ⓒ 알리바바1688 화면 캡처

◇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 "관련 제품은 GON과 관련 없어”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 측 변호인은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가 판매한 공룡 캐릭터는 비현실적인 공룡의 기본 구성 요소”라며 "펑위안이 생산한 공룡의 눈, 꼬리, 다리, 색깔 등은 대원미디어의 GON 캐릭터와 다소 다른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GON 캐릭터와 비교해 펑위안 제품의 눈이 안각(위 눈꺼풀과 아래 눈꺼풀이 만나서 눈 양쪽에 이루는 각)에 더 가깝고, 꼬리는 끝이 위로 들려 더 생동감이 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업체 측 변호인은 "신고를 받은 이후 펑위안 완구실업유한회사에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업체가 플랫폼에 입점할 때 관련 자질을 심사하는 등의 상응하는 의무를 다했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 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변론 마지막 단계에서 대원미디어는 법관이 제시한 중재를 거절했고, 펑위안 완구 업체 변호인은 대원미디어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베이징시 시청 인민법원은 이날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hosy@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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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4232&category=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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