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양극화`…CATL·비야디, 전체 64% 차지

반응형

▲ 중국 전기 자동차용 리튬 이온 전지 공급 업체 점유율 ⓒSNE리서치

【봉황망코리아】 유경표 기자=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계가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상위 업체의 점유율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기차·이차 전지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의 출하량은 총 15.5기가와트시 ( GWh ) 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이 6.5GWh를 공급하며 전체 공급량의 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 28%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위 공급 업체인 비야디 (BYD) 는 지난해보다 7%포인트 높아진 3.3GWh를 공급해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공급량의 44%를 차지했던 CATL, BYD 2개 업체가 올해 상반기에는 60% 이상으로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이다.

SNE리서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중국 내 전기 자동차 보조금 감축을 꼽았다. 중국의 산업부인 공업신식화부는 지난 2월부터 기존 전기 자동차 국가보조금을 일시적으로 30% 일괄 감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주행거리 250km 이상 전기 자동차 기준 국가보조금은 4만4000 위안(약 722만원)에서 3만1000 위안(약 509만원)으로 줄었다.

본문 첨부 이미지
▲ 중국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기준(만RMB) ⓒSNE리서치

중국은 전기 자동차의 최대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차등화한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긴 전기 자동차에 대한 더욱 선호도가 높아져, 고에너지밀도를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 리튬이온 전지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리튬이온 전지 시장 독과점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전기 자동차 국고보조금의 최대 주행거리별 지급 기준을 3가지에서 6가지로 세분화하고, 최대 주행거리 150km 미만의 전기 자동차는 아무런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반면,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는 기존 보조금보다 높은 5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는다. 에너지밀도가 낮은 리튬이온 전지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SNE 리서치의 김병주 상무는 "중국의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점에 있다"며 "난립한 배터리 기업들의 구조 조정과 기술력 높은 중국내 우수 배터리 기업의 집중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이러한 2~3년간의 변화를 통해 2020년 이후의 전기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매출 3위임에도 불구하고, 파산한 옵티멈의 사례처럼 경영이 나빠지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나타날 수 있어,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한국의 재료 및 설비 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yukp@ifeng.co.kr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 봉황망코리아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4891&category=2100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