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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원하는 대로 제작해드립니다’… 中 인턴 경력증명서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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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인턴 경력증명서



중국에서 3000원이면 인턴 경력증명서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중국 유명 오픈마켓에서 인턴 경력증명서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0~200위안(약 3300~3만3000원)으로 다양하다. 구매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실제로 중국 유명 오픈마켓에 ‘인턴 경력증명서’라고 검색하니 십여 개의 상품 정보가 검색돼 나온다. ‘인턴 보고서’부터 ‘디자인 전문 대학 현장 실습 보고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원하는 대로 제작해드립니다’, ‘실제 회사 직인과 같은 인장을 찍어 드립니다’와 같은 문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매 버튼을 누르면 위챗 혹은 QQ 아이디와 함께 메신저로 연락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구매자는 원하는 도시와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이름·신분증 번호·인턴 시작 날짜·부서·업무 등을 직접 표기할 수도 있다. 증명서는 빨간 회사 직인이 찍힌 진짜와 같은 문서로 배달된다. 공기업 인턴 경력증명서도 구매할 수 있다. 심지어 비용을 추가하면 원하는 기업을 지정할 수도 있다.

학교 혹은 기업 담당자가 확인 전화할 경우를 대비해 증명서상 담당자 번호에는 판매자 번호를 기재한다.

판매자는 “해당 업체와 협력해서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것”이라며 가짜가 아닌 진짜 인턴 경력증명서라고 밝혔다. 판매자가 밝힌 업체 측 담당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 중국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인턴 경력증명서 후기




중국 장쑤(江苏)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A 씨는 “(재학 중인 대학교는) 여름방학 동안 현장 실습이 필수”라며 “여름방학 동안 자격증 공부를 하고 싶어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는 담당 교수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며 문제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경력증명서를 구매한 B 씨는 “자녀 진학에 부모의 학력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구매했다”며 “소재지 파출소를 통해 호적(户口)상 경력을 수정했다”고 후기를 남겼다. 그는 “파출소에서 학교 사이트에 접속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데 문제없이 잘 넘어갔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인턴 경력증명서를 사고파는 행위는 성실과 신용을 중시하는 사회에 부적절하다”며 “관련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성실과 신용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이미래 기자 alffodlekd@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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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JW2EJ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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