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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인터넷 소설, 이제 '앱'으로 쉽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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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인터넷 소설을 쉽게 쓸 수 있는 앱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나온 인터넷 소설은 1억 편 이상이다.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들 중엔 ‘인물성장기계’라는 앱을 이용해 쓴 것도 많다. 이 앱을 열면 각양각색의 인물과 스토리 등을 볼 수 있다.




▲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들 중엔 ‘인물성장기계’라는 앱을 이용해 쓴 것도 많다. 이 앱을 열면 각양각색의 인물과 스토리 등을 볼 수 있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이 앱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문자 자동완성’ 기능이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한 묘사어구, 단락이 자동으로 나온다. 예를 들어 ‘환자’라고 검색하면 ‘그는 아파서 말 한 마디 못한 채 눈만 껌벅이며 나를 쳐다본다’, ‘슬픈 눈동자가 병실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회색 천장만 바라보다 그녀는 절망했다’ 등 문장이 검색된다.



▲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작성 앱 패키지 가격은 5~100위안으로 다양하다.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이같이 소설 작성 앱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가격은 5~100위안으로 다양하다. 한 판매업자는 "앱, 문학 소재, 개요, 출판사 정보 등을 묶어 한 패키지로 판매하는데 문학 소재 자료만 해도 8기가에 육박할 정도로 풍부하다”며 "패키지의 월 판매량은 460개 정도며 상품평만 1600개가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소설 작성 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다. 이에 대해 뤼진옌(吕金燕) 밍징(明镜) 로펌 변호사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나오는 연관어나 연관 문장 중 원작과 완전히 똑같은 것은 거의 없다”며 "법률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법망을 피해간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연관 문장 위주로 소설을 구성하게 되면 원작과의 중복이 많기 때문에 원작자가 소송을 걸면 패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설 작성 앱을 이용해 쓴 소설에 대한 문학계 반응은 어떨까? 장강(蒋钢) 난징펀부문화(南京分布文化) 이사장은 "인터넷 소설 작가와 계약할 때 우리는 주로 인물 설정, 스토리라인 등 종합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며 "소설 작성 앱을 이용했는지를 따지지는 않지만 독창성 있는 작품을 중시하다 보면 소설 앱을 통해 나온 판에 박힌 소설은 자연스럽게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문학계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신예들이 소설 작성 앱을 이용해 소설을 쓰곤 한다. 이에 대해 장 이사장은 "앱이 신인 작가들의 빠른 입문을 도울 순 있지만 전반적으로 작품의 개성과 독창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심각한 경우 천편일률적인 작품에 피로를 느낀 독자들이 인터넷 문학으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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