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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콰이’ 어플 열풍을 통해 본 중국 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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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난달 31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2017 중국의 한국인" 컨퍼런스.


"모바일 어플, 공유 경제 등 중국 서비스의 글로벌화는 더 가속화될 것이며 스케일도 커질 것입니다”

중국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 전문가’ 3인은 앞으로 중국 모바일 서비스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입을 모았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콰이쇼우(快手)‘처럼 중국 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화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앞으로 중국의 글로벌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 사진=지난달 31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2017 중국의 한국인" 컨퍼런스. 유재석 원아시아 에디터, 이지인 레전드 캐피털연구원, 한승희 PwC 전무 (왼쪽부터 차례대로)


지난달 31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2017 중국의 한국인' 컨퍼런스에서 ‘글로벌로 향하는 중국 모바일 서비스’는 뜨거운 화두 중 하나였다. 이 배경에는 콰이 어플의 인기가 한 몫을 한다. 콰이는 재미있는 음성이 더빙으로 나오면 사용자가 그 음성에 맞춰 동영상을 촬영한 후 해당 영상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바로 공유 할 수 있는 어플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모바일 어플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다가 얼마전 한국 연예인들의 사용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국내에서 중국의 모바일 어플이 이처럼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는 경우는 드물었다. 중국은 정부의 인터넷∙모바일과 관련한 통제강도가 높고 이전 출시된 어플은 중국 특유의 문화가 녹아 있어 외국인이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던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모바일 서비스의 모습은 이전과 전혀 다르다. 중국 내에서 성공을 거둔 후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도 하고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제작을 하기도 한다.


▲ 사진=권혁태 NP 파트너스 디렉터


이날 강연자로 참석한 권혁태 엔피 파트너스(NP partners) 디렉터는 "중국 인터넷 1세대들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잘하는 것만으로도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외 진출은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최근 인터넷 창업 세대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커리어를 쌓은 경우가 많아 글로벌 시장을 잘 알고 있고 해외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만 둘러봐도 이미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창업을 하거나 제품 개발을 하는 사업자와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덧붙였다. 



▲ 사진=권혁태 NP 파트너스 디렉터


권 디렉터는 이날 콰이쇼우 이외에 해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른 모바일 서비스도 예로 들었다. '모바이크'와 '오포'도 그중 하나다. 중국 공유자전거 대표업체 모바이크와 오포는 올해 초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진출해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오포는 100일 만에 이용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4월에 뒤이어 진출한 모바이크도 현지 정부와 협력해 역 주변에 자전거 주륜장을 만드는 등 인프라 정비에 나서며 예열을 올리는 중이다. 동남아 인기에 힘입어 올 10월에는 한국을 포함해 유럽, 미국, 일본 등 에도 진출을 알렸다.

중국판 카카오택시 ‘디디추싱(滴滴出行)’의 해외 시장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권 디렉터는 "디디추싱 앱을 이용하는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약 4억4000만명에 달한다”며 "하루 이용이 210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세계적인 차량공유회사 우버의 중국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고 디디추싱을 소개했다. 

실제로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일본 최대 택시기업 다이이치교통산업과 손을 잡고 내년 봄부터도쿄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디디추싱은 일본 진출을 필두로 유럽과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디렉터는 "이처럼 여러 사례와 현황을 분석해보면 중국 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화는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 사진=이지인 레전드 캐피털 연구원



이날 강연자로 참석한 중국 유력 VC 레전드 캐피털 소속 이지인 연구원 역시 권 디렉터 말에 동의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시작단계부터 외국 시장을 정조준한 중국 스타트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이 사례로 제시한 중국 모바일 서비스는 ‘뮤지컬리(musical.ly’)라는 어플이다. 25초간 가수의 노래를 립싱크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콰이와 비슷한 유형의 어플이다. 이 연구원은 "뮤지컬리는 현재 미국과 독일 등 서방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8개 국가에서 해당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자이언트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이제 내수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해외 시장의 벽을 허물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원은 "해외로 진출해 성공을 거두는 중국의 IT기반 스타트업의 선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국 모바일 서비스 시장의 글로벌화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한 '제2회 중국의 한국인' 컨퍼런스는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하는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중국 현지에서 활약하는 창업가와 투자자·중국 기업 재직자들이 연사로 나섰으며 약 3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중국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곽예지 중국 전문 기자 yeeji1004@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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