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한전 英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중국 반응은?

반응형

▲ 한국전력이 경쟁사인 중국 광둥핵전공사(CGN)를 제치고 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원자력발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중국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중국이 맞닥뜨려야 할 어려운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을 공략할 기회는 여전히 있다는 입장이다. ⓒ 봉황망(凤凰网)


한국전력이 경쟁사인 중국 광둥핵전공사(CGN)를 제치고 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원자력발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중국이 전해지자 현지 언론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중국이 맞닥뜨려야 할 어려운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을 공략할 기회는 여전히 있다는 입장이다.

7일 한국전력이 일본 도시바에게서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뉴젠(NuGen)을 인수하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뽑혔다. 

지난 2014년 도시바는 뉴젠의 지분 60%를 인수해 영국의 무어사이드 발전소에 원전기 3대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시바가 미국 원전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자 나머지 40%의 지분을 가진 프랑스 엔지가 지분을 모두 도시바에 넘기고 손을 뗐다. 도시바도 올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뉴젠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한전과 CGN이 이를 인수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이 뛰어들었다. CGN는 자체 개발한 화룽(华龙)1호 기술을 들고 이번 협상에 참여했다.


▲ 중국 상무부가 한국전력이 경쟁사인 중국 광둥핵전공사(CGN)를 제치고 영국 무어사이드(Moorside) 원자력발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 봉황망(凤凰网)




중국 언론인 제일재경(第一财经)은 7일 보도에서 "한전이 최종적으로 뉴젠을 인수하게 되면 한국의 원전 기술이 본격적으로 영국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선진국의 원전시장 진출 티켓을 손이 쥐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는 중국 원전 산업에 있어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경쟁자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재경은 중국이 이번 입찰에서 한국에게 패한 것은 한국의 원전 기술이 분명 중국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중 양국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원전 사업에 손 대기 시작했지만 한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중국보다 먼저 해외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해외 경력도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도 과거 파키스탄에 진출해 소형 원전을 세운 적이 있지만 규모 면에서 한국에 크게 뒤처진다. 게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전 3세대 기술 화룽(华龙)1호도 아직 건설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그 기술 또한 영국의 GDA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국 원전 기술이 해외로 뻗어나갈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중국의 원전 수출은 비교적 더디게 시작했지만 앞서 진출해 있는 기업들과의 간격은 점점 좁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에 따르면 화룽1호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영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9일 CGN은 프랑스전력그룹(EDF), 영국 정부와 함께 런던 원전 사업에 대한 공동 협의안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CGN은 EDF와 협력해 HPC, SZC, BRB의 3가지 원전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중 BRB는 CGN이 주도하고 EDF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분도 각각 66.5%, 33.5%를 나눠 가지게 된다. 원전 기술은 화룽1호를 채택할 계획이다.

올해 11월 CGN과 EDF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 감독사무소과 환경부는 화룽1호가 영국 원전 심사인 GDA 심사의 첫 단계를 완수했으며 2단계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또한 입찰 과정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는 중국이 원전 건설과 운영 진척에 속도를 내서 실제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화룽1호 원전은 2015년 푸젠(福建)성에서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0년이면 운행을 시작할 전망이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 봉황망코리아미디어 & chinafocu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PUDxXo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