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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음식배달앱 vs 콜택시앱', 메이퇀•디디추싱 상대 사업 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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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는 예전부터 ‘음식 배달에 메이퇀(美团), 택시를 부를 땐 디디추싱(滴滴出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기업의 사업 성격을 명확히 구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음식 배달에 디디를 찾고 콜택시에는 메이퇀 애플리케이션(APP)을 검색하는 등 서로 뒤바뀐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국에서는 예전부터 ‘음식 배달에 메이퇀(美团), 택시를 부를 땐 디디추싱(滴滴出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기업의 사업 성격을 명확히 구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음식 배달에 디디를 찾고 콜택시에는 메이퇀 애플리케이션(APP)을 검색하는 등 서로 뒤바뀐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모두 텐센트 계열사인 두 기업은 최근 서로의 주력 사업에 손을 대며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최근 디디가 무바달라와 소프트뱅크로부터 40~50억 달러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로 디디가 보유한 현금은 12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에 이른다.


▲ 올해 34세인 디디의 창립자 청웨이(程维)는 바닥부터 시작해서 4년 만에 디디를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 봉황망(凤凰网)



올해 34세인 디디의 창립자 청웨이(程维)는 바닥부터 시작해서 4년 만에 디디를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디디 창립 전 청웨이는 알리바바에서 8년 간 근무했다. 그 과정에서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알리바바 최연소 지역 매니저가 됐고 알리페이 B2C 사업부에서 부사장직을 맡기도 했다. 

청웨이가 알리바바에서 착실히 실력을 키워나갈 동안 왕싱(王兴 )은 메이퇀을 창립했다. 그는 회사를 세운 지 반년 만에 사무실 규모를 확대, 직원 수도 수십 명에서 천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 왕싱은 청웨이의 사업 아이디어를 듣고 “쓰레기”라고 혹평했다. ⓒ 봉황망(凤凰网)




2012년 청웨이는 디디를 창립하기 앞서 자신의 사업 계획을 그간 업무상 왕래가 잦았던 왕싱에게 털어놨다. 왕싱은 그의 아이디어를 듣고 단 한 마디의 말로 평가내렸다. "쓰레기다”.

당시 왕싱의 메이퇀은 업계에서 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던 때였다. 2010~2011년 중국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가운데 메이퇀은 당당히 업계 1위의 자리에 올라섰고 왕싱의 리더십과 뛰어난 경영 능력은 업계 안팎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중국 봉황망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청웨이가 왕싱의 혹평에 자존심이 상했을 수는 있어도 함부로 반박하거나 무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청웨이의 디디추싱이 쾌속 성장을 보이면서 왕싱의 평가가 틀렸음을 입증했다. 



▲ 다중뎬핑은 메이퇀과 합병하기 전 경쟁사인 음식 배달 플랫폼 어러머에 투자했다. 이후 디디 역시 지난 2015년 11월 어러머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어러머를 사이에 두고 양측의 경쟁에 불붙기 시작했다. ⓒ 봉황망(凤凰网)




일각에서는 두 기업의 냉랭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것이 바로 어러머(饿了么)에 대한 양사의 투자라고 보고 있다. 다중뎬핑은 메이퇀과 합병하기 전 경쟁사인 음식 배달 플랫폼 어러머에 투자했다. 이후 디디 역시 지난 2015년 11월 어러머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어러머를 사이에 두고 양측의 경쟁에 불붙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메이퇀과 디디추싱이 경쟁 구도를 보이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양사의 사업 분야가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며 "개인적 감정의 문제이든, 순수한 경영상의 이익 추구에서 비롯된 것이든간에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독점을 깨뜨리고 소비자들의 선택에 다양성을 가져다준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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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zfk9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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