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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취업난에 중국으로 발 돌리는 대만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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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90년대 생 구직자들이 심각한 취업난에 허덕이자 중국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대만 90년대 생 구직자들이 심각한 취업난에 허덕이자 중국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16일 중국 중신망(中新网)에 따르면 최근 한 대만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 많은 청년들의 공감을 샀다. 그는 "때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 대만 경제가 전성기에 있었을 때 태어나지 못해 현재 절대 배부르지 못하고 죽지 않을 정도로만 살아갈 수 있는 월급을 받으며 버티고 있다. 매일 희망 없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이따금 인생이 허무하다는 것을 느낀다”는 한탄의 글을 인터넷에 실었다. 이 글은 현재 대만 젊은 층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만 경제가 장기간 지속돼온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적잖은 대만인들이 중국에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대만 언론 연합보(联合报)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인 중 40%가 중국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9%P 증가한 수치다. 이중 30세 이하 청년들은 전년보다 23%P 늘어난 53%가 중국에서 취업하기를 원했다. 30~49세 청장년도 2016년 9%에서 지난해 12%로 증가했다.

한 대만 청년은 최근 자신의 취업 성공담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대만의 한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면서 매달 2.5만 대만 달러(약 90만원)를 받았다. 과중한 업무량과 적은 월급을 참지 못한 그는 결국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나왔지만 새 직장을 찾지 못했다. 그는 "사면에 벽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다”며 "특히 타이베이(台北)의 취업난은 가히 살인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구의 추천으로 상하이의 한 의약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한 그의 첫 월급은 2.8만 대만 달러(약 101만원)에 불과했지만 2년이 지나고 주임으로 승진하자 월급이 4.8만 대만 달러(약 173만원)로 올랐다. 스톡옵션도 지급됐다. 그는 "대만에서는 이력서를 넣은 회사마다 거절 당해 자존감이 크게 낮아졌는데 중국에 와서 중임을 맡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돼 삶의 만족도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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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Sd8A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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