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 국가주석 임기제한 취소, 상반된 홍콩의 반응

반응형

▲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 ⓒ 봉황망(凤凰网)




[봉황망코리아 조성영 기자] 지난 25일 중국 관영 신화사(新华社)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현행 중국 헌법에 명시된 ‘국가주석과 부주석은 두 회기나 그 이상을 연임할 수 없다’라는 규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앨버트 호(何俊仁) 홍콩 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联会) 주석은 "연임 규정 취소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개인을 신격화하고 개인이 권력을 독점해 마오쩌둥(毛泽东)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홍콩 명보(明报)가 26일 보도했다. 

앨버트 호는 "홍콩 민주화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는 모두 시진핑의 의도에 달려있다”며 "폐쇄적인 국가일수록 민주화로 나가려는 희망은 더 막연하다. 홍콩 자유화에 영향이 미칠지 여부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반관영 연구기관 전국홍콩마카오연구회(全国港澳研究会) 류자오자(刘兆佳) 부회장은 "연임 규정 취소가 제도적 후퇴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헌법 수정 제안은 ‘국가주석’직에만 해당되고,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임기는 변화가 없다. 시진핑이 이미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자기 실력을 더 공고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헌법 수정 제안은 제도를 합리화하는 것이다”라며 "중국은 굴기하는 외교 실력에 걸맞게 국제적인 외교사무를 책임져야 하는데, 실권을 장악한 국가 주석만이 국제 사무 방면에서 중국을 대표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시진핑의 권력은 상당히 견고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주석 임기 변화 추진에 대해 당 내 지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주석 2연임 조항 취소가 시진핑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관점에 대해 류자오자 부회장은 "시진핑이 5년 후 다시 주석직을 맡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마오쩌둥 시대처럼 한 사람이 장기간 권력을 독점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syc1@ifeng.co.kr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소식 플랫폼 -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