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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할리우드 향한 中 자본…해외 영상 제작에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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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최근 막대한 중국 자본이 해외 영상 제작에 유입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협력해 영화를 찍거나 할리우드 영상업체를 인수하는 데 혈안이 됐다. 

최근 멜 깁슨의 신작 '핵소 고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제작에 참여한 중국 자본도 함께 이슈가 되고 있다. 영화 제작에 투자한 중국 회사만 7곳이었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중국 자본

중국 영상자본의 해외 진출은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중국 보나픽처스는 할리우드 영화 ‘마션’에 투자했고 알리바바픽처스와 1905필름은 ‘미션임파서블 5’에, 중국 DMG그룹은 ‘포인트 브레이크’ 에 투자했다. 

중국 자본은 영화 투자 외에 영상업 전반의 산업 사슬에서도 세계적 위치를 다지고 있다. 실제로2012년 완다그룹은 26억 달러를 들여 AMC 시네마를 인수했고 지난해 초 35억 달러에 ‘월드 오브 워크 래프트’, ‘배트맨’, ‘인셉션’, ‘고질라’, ‘환태평양’ 등 유명 영화의 IP 판권을 가진 Legendary Pictures를 인수했다. 이 세계적인 인수합병은 할리우드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5년 4월 영화협력을 체결한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미국 STX사는 2017년 말까지 합작 영화 18편을 완성하기로 협의했다. 2016년 화이브라더스 산하 화이 미국은 2.5억 달러를 출자해 루소브라더스와 함께 미국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이래 텐센트, 알리바바 등 BAT도 잇따라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중국 영화 자본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필름은 베이징에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설립한 드림웍스의 후신인 Amblin Partners와 전략적 협력을 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출처 = 금교


완다, 알리바바, 화이브라더스 등 중국 거대 자본의 해외 진출 외에 적잖은 중소형 중국 영상업계의 자본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중국 알파그룹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제작사 미국 뉴리전시와 심도 있는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에 약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5년 3월 후난방송미디어는 할리우드 제작사 라이온스 게이트 필름과 협력을 맺었고 이에 따라 양측은 3년 내 영화 50편을 함께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중 공동 투자한 작품들, 흥행 성공해 

지난 2~3년 간 중국의 수많은 영상업체와 인터넷 기업들은 한국 영상 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하거나 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 제작에 개입하고 있다. 화이브라더스는 4억 위안을 출자해 SIM과 ‘별에서 온 그대’를 출품한 HB엔터테인먼트 등 한국기업 2곳에 투자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자본의 한국 영상산업 진출은 더욱 뚜렷하다. 쑤닝은 한국 레드로버와 FNC에 각각 3100만 달러, 2900만 달러를 투자했다. DMG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완다, 소후 등을 비롯한 중국 회사도 잇따라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의 투자 금액은 모두 1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이들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 공연, 연예인 배출, 매니지먼트 등 업무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양국이 함께 투자해 이뤄낸 성과물이었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넥트스엔터테인먼트월드의 2대 주주가 바로 중국 민영 영상업체 화처미디어다. 태양의 후예 기획사 중 한 곳인 아이치이는 화처미디어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드라마 제작 초기 아이치이는 한국 측이 제안한 사업 요강에 따라 협력을 신속히 진행했다. 제작자도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송혜교, 송중기를 캐스팅하는 등 중국 시청자들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했다.

◇중국 자본, 해외 영상 제작에 투자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가 빠르게 성장해 미국에 이어 글로벌 2대 박스오피스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중국 영화산업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존재한다.

차이링 중터우컨설팅 문화산업 연구원은 “중국 영화는 시나리오, 제작, 배급 등 각 부분에서 할리우드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 지명도도 낮은 편”이라며 “할리우드의 성공 모델을 참고해 중국 영화 산업의 총체적인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영화사들은 중국 배우의 출연 또는 일부 중국적 요소 가미 등에 만족하지 않고 점차 해외 영화 제작에 깊숙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제작 측 쩡위이빈 알파그룹 CPO는 알파그룹이 영화의 시나리오 단계에 이미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알파그룹의 지위는 더욱 올라가게 됐다”며 “또한 할리우드의 선진화된 운영모델을 배울 수 있어 글로벌 영화시장에 한 차원 더 높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휴매체 '금교'에서 발행한 기사입니다> 
정리: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NRvC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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