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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중국인들 떨게 하는 '앱 복제'…알리페이 결제도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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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을 복제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 불법적으로 이용하거나 심지어 모바일 결제 앱에서 이용자의 돈을 빼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 봉황망(凤凰网)



최근 중국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을 복제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수집, 불법적으로 이용하거나 심지어 모바일 결제 앱에서 이용자의 돈을 빼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한 앱 보안업체 관계자는 복제 방식에 대해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어떤 인터넷 사이트를 열었을 때 평범한 ‘훙바오 빼앗기(抢红包∙모바일 앱 상에서 사람들이 무작위로 돈을 나눠주는 행사)’ 페이지가 나타난다. 하지만 훙바오 버튼을 실제 눌렀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자 휴대전화의 앱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 복제될 수 있다. 심지어 이용자 모바일 결제 앱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노출돼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 있는 돈을 갈취 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7일 텐센트는 27개의 앱이 복제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 이를 국가정보안전공유플랫폼에 보고했다. 국가정보안전공유플랫폼은 3일 뒤인 10일 해당 앱 개발업체에게 보안 수준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알리페이∙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궈메이(国美) 등 대부분의 기업은 보안 시스템을 개선하기 시작했다고 피드백을 보냈다. 반면 징둥다오자(京东到家)∙어러머(饿了么)∙쥐메이유핀(聚美优品)∙더우반(豆瓣)∙이처(易车)∙테유훠처퍄오(铁友火车票)∙후푸(虎扑)∙웨이뎬(微店) 등 10개 기업은 한 달 후인 1월 8일까지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다. 

텐센트 안전현무실험실과 즈다오촹위(知道创宇)404실험실에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텐센트안전현무실험실의 책임자 위양(于旸)은 "안드로이드 기반 앱의 대다수는 이러한 ‘앱 복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시중에 나온 200개의 앱 중 10%가 넘는 27개가 복제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앱 복제는 과거 전 세계로 확산됐던 트로이목마 바이러스와 달리 이용자가 소프트웨어,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공격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불안케 한다. 위양은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를 강도가 당신의 집에 침입하기 위해 도어락을 부숴 버리는 방식이라고 본다면 앱 복제는 집 열쇠를 복제해 당신 몰래 드나드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현재까지 앱 복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양은 지난 9일 오전 알리페이∙어러머∙샤오미성훠(小米生活)∙wifi완넝야오스(万能钥匙) 등 11개 앱이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중국아마존∙카뉴신용관자(卡牛信用管家)∙이뎬즈쉰(一点资讯) 등 3곳에서는 업그레이드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앱 복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앱 개발업체의 보안 의식 부족이라는 게 위양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 앱 개발자들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와 경계와 국내보다 훨씬 높다”며 "정부가 적극 나서 앱 보안 대책을 세워야 하며 개발자들도 낙후된 보안 시스템에 따른 피해 현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중국 전문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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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3BTxw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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