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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다시 악재 만난 중국의 넷플릭스 '러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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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스잉예(乐视影业) ⓒ 중국 바이두





거래 회복을 앞둔 중국의 콘텐츠 기업 러스왕(乐视网)이 다시 악재를 만났다. 

아이루이왕(艾瑞网)은 최근 러스왕이 러스잉예(乐视影业) 인수 중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러스왕이 거래를 회복한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러스왕은 이사회에서 중대 자본 재구성을 중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23일 쑨훙빈(孙宏斌) 수낙(Sunac, 融创中国) 회장 등이 참석하는 투자자 설명회를 연다. 

관례 상 상장 회사는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바로 거래 회복을 신청할 수 있다. 러스왕은 현재까지 거래 재개에 관한 확실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대 자본 재구성을 중지하면서 거래 잠정중지를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 지난 17일 신경보(新京报)는 러스왕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스왕이 가까운 시일에 거래를 재개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스왕 명칭을 ‘신러스(新乐视)’로 변경하려던 계획도 잠시 중지됐다. 러스왕은 회사 업무와 브랜드의 연속성을 고려해 회사 명칭과 증권 약칭 변경안 검토를 중지하고 이사회 심사를 제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9일 밤 러스왕은 다양한 공고 내용을 발표하면서 2017년 한 해 누적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러스왕은 2017년 4월 17일 오전장을 시작으로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당시 러스왕은 러스잉예에 투입되는 자산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5월 구체적인 대응책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자웨팅(贾跃亭) 회장은 러스잉예 주식 21.81%를 보유해 제1주주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러스왕의 수입은 전년대비 63%가 감소한 61억5200만 위안(약 1조 270억원)이고, 순이익은 전년대비 173% 감소한 22억8200만 위안(약 3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러스왕 한 해 수입은 219억8700만 위안, 적자는 2억2200만 위안이었다.

러스왕의 순이익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ST주(특별처리종목,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의 주식 거래에 대해 특별 처리를 진행함) 퇴출 경고에 직면하게 되며, 적자가 계속되면 상장 폐지에 직면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러스왕 거래 재개 이후의 실제 지배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총 주식 수량의 25.67%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 99.54%는 전부 금융 기관에 담보로 잡혀있다. 주식거래 재개 이후 회사 주가가 대폭 하락하고 자 회장이 제때에 담보를 추가하지 못하면, 금융 기관은 담보로 잡은 주주권을 처리할 권리를 갖게 되어 실제 지배자가 바뀌게 된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 쑹칭후이(宋清辉)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러스왕 주식의 거래 잠정 중지 시간이 9개월이 됐다”며 "9개월 동안 러스왕에 불리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러스왕의 미래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핵심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내리막길을 걸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대자본 재구성이 성공하더라도 러스왕에 대해서는 의미가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러스왕 주식 거래가 잠정 중지됐을 때 주당 가격은 15.33위안(2560원)이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차이나 포스트 펀드(中邮基金)은 러스왕의 주당 가격을 3.92위안(655원)으로 조정했고, 같은 달 자스펀드(嘉实基金)도 주당 가격을 3.91위안(653원)으로 조정했다. 뤄안펀드(诺安基金)는 주당 3.9위안(651원), 상터우모건펀드(上投摩根基金)는 3.94위안(658원)으로 평가 했다. 

이에 대해 쑹칭후이는 "러스잉예의 수익성은 제한적”이라며 "중대자본 재구성이 성공하더라도 러스왕의 주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조성영 중국 전문 기자 csyc1@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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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QRCN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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