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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發 중국이야기

바이두의 ‘인공지능’ 미래 짊어진 MS 출신 ‘루치’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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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중국 최대 검색 포털 업체 바이두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 부문을 이끌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다. 봉황망 커지(凤凰网科技)에 따르면 지난 17일 바이두는 ‘루치(陆奇)’ 박사를 바이두그룹 총재 겸 수석운영관(COO)로 임명했다. 루치 박사는 향후 바이두의 핵심 사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면서 인공지능 개발 방향을 수립하는 멘토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 개발을 이끌던 전문가란 점에서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선두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바이두의 야망도 엿보인다. 



앞서 지난해 9월 루치 박사는 건강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직한 바 있다. 당시 자전거를 타다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간에서는 루치가 텐센트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재임 시절 루치 박사


루치는 바이두에서 앞으로 상품, 기술, 판매와 시장 운영을 이끌게 된다. 바이두의 각 사업부 책임자가 루치에게 보고하게 되며, 검색 포털 총재 하이룽(海龙), 기술 시스템과 신흥 비즈니스 부문 총재 장야친(张亚勤), 고급부총재 주광셰(朱光携), 금융 비즈니스 고급 부총재 왕징셰(王劲携), 자율주행 자동차 비즈니스 부문 수석 과학자 우은다(吴恩达)가 이끄는 인공지능기술 그룹 등이 모두 보고라인에 포함된다.

바이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루치 박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이두그룹의 리옌훙(李彦宏)이사장 겸 CEO는 “루치 박사가 바이두에 합류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루치는 글로벌 과학기술 업계에서 높은 명예를 보유한 걸출한 경영 인재이며 미국 과학기술 대기업에서 최고의 직위에 올랐던 중국인 고위 관리자 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루치 박사가 풍부한 경영 경험뿐 아니라 기술 통찰력과 탁월한 조직 관리 역량을 보유한 동시에 인공지능 영역에서 세계적인 기술 권위자라고 덧붙였다. 리 이사장은 또 “나는 루치가 바이두의 관리 수준과 기술 역량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려 극대화 시켜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현재의 바이두 조직과 하나돼 바이두 위상을 과거의 ‘우수한 중국 기업’에서 미래의 ‘탁월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드높여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두는 루치 박사가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역량을 끌어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 이사장은 이에 대해 “바이두는 이미 인공지능을 회사의 미래 10년 간 주요 전략 타깃으로 선정했으며 이 전략의 현실화를 위해 끊임없이 세계 일류 인재를 끌어들여야 한다”며 “루치 박사의 합류로 이 전략이 순조롭게 실현될 것이며 바이두가 인공지능 시대의 글로벌 선두로 올라서 중국인이 자랑스러워 할만한 세계적인 과학기술 회사로 거듭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치 박사도 인공지능 개발 회사로서 바이두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바이두그룹의 총재 겸 COO를 맡은 루치는 “리옌훙 이사장의 부름으로 바이두에 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옌훙 이사장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중국 기업가이고 바이두는 중국 인공지능 영역에서 가장 크고 역량과 상당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인데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바이두의 기술 역량은 이미 선두에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가 인공지능 분야에 진력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향이며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고 토로했다. 그는 “리옌훙 이사장이 인공지능을 바이두의 미래 10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전략 타깃으로 설정한 것은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빛난 매우 적절한 결정”이라며 “이 전략을 실행할 ’구체적인 관리, 집행과 안착’을 책임지게 된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바이두를 ‘월드 클래스’ 인공지능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루치 박사는 “책임은 무겁지만 바이두가 인공지능 시대의 세계적인 과학기술 대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에 매우 큰 기쁨을 느낀다”며 “리옌훙 이사장의 인도 하에 바이두 직원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바이두를 인공지능 시대의 글로벌 선두 IT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각오했다. 

루치 박사는 중국 푸단(复旦)대학을 졸업했으며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루치 박사는 일련의 수준 높은 연구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40여 개의 미국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야후에 입사한 이후 2007년 야후의 집행부총재로 승진했다. 2008년 8월 야후를 떠나 이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네트워크 서비스 그룹 총재로 그룹을 이끌었으며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그룹의 글로벌 집행부총재를 맡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하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오피스365, 셰어포인트, 익스체인지, 야머, 링크, 스카이프, 빙 검색, 빙 애플리케이션, MSN 및 광고 플랫폼을 포함하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봉황망 커지는 “중국인이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의 본사에 최고 직위에 오른 사례”라고 전했다. 

[봉황망 중한교류 채널] 유효정 기자 hjyoo@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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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봉황망코리아 ㅣ 차이나포커스 https://goo.gl/NRRL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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