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망코리아 최예지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석불인 러산대불(乐山大佛)보다 더 큰 천연불상(자연을 깎아 만든 불상)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단순히 관광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커뮤니티에 ‘러산대불이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샤수이대불(下水大佛)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석불’이라는 글이 떠돌아 논란을 빚었다. 이에 중국 봉황망(凤凰网)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샤수이대불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샤수이대불은 구이양(贵阳) 바이윈(白云)구의 싱화공원(杏花公园)에 위치해있다. 샤수이대불은 총 길이가 75m이며 머리 크기만 18m에 달한다. 총 길이 71m, 머리 길이 14.7m, 귀 길이 7m, 발 폭 5.8m로 세계 최대 천연규모인 러산대불과 비교해보면 4m가 더 큰 셈이다.
또한 ‘러산대불과 샤수이대불은 뿌리가 같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봉황망은 "이는 불분명한 사실”이라며 러산대불과 샤수이대불을 비교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산대불은 대표적인 좌불(坐佛· 앉은 모습)으로, 동쪽 산 기슭에 등을 대고 꼿꼿하게 앉아 있다. 반면 샤수이대불은 좌불석상도, 입불석상도 아니며 러산대불에 비해 몸체의 형상을 알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샤수이대불이 단순히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폭로했다. 당나라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샤수이대불이 실은 지난 2001년에 건립됐다는 것이다. 샤수이 촌민과 구이저우(贵州) 대학의 교수가 이 지역의 관광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불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곳의 척박한 지리적 환경으로 관광업이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현재 방치된 상태다.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산대불은 세계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게 됐다.
쓰촨성(四川省) 러산(乐山)에 있는 러산대불(乐山大佛)은 중국, 더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석불로 유명하다. 당(唐)나라 개원(开元) 원년(元年)인 713년에 능운사(凌云寺)의 한 승려가 세 개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물살이 빨라 선박이 전복되는 것을 보고 부처의 힘을 빌리고자 러산대불 제작에 착수했다. 산을 깎아 부처를 만들면 재난을 피할 수 있으리라 여겨 산 전체를 대불형상을 만들었다. 전체 모습을 보려면 유람선을 타고 봐야할 정도로 거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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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봉황망코리아 | 차이나 포커스 http://chinafocus.co.kr/v2/view.php?no=21426&category=5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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